태광 티브로드 비판 보도 나온 시점부터 티브로드 검색에서 비판기사 검색 어려워져

▲ 티브로드 뉴스가 10월 12일부터 제목 작성 방법이 바뀌어 [티브로드 뉴스]라는 표제어가 제목 앞에 추가됐다 (사진 : 인터넷 검색 화면 캡쳐)

태광산업의 티브로드 뉴스가 기사의 제목 앞에 '티브로드 뉴스'라는 표제어를 추가해서 '티브로드'에 관해 비판 기사를 검색할 때 비판기사들이 뒤로 밀려나면서 독자들의 검색을 곤란하게 했다는 밀어내기 어뷰징(abusing)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달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티브로드는 회사 직원에 대한 갑질 폭행 사실이 알려져 많은 언론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티브로드를 비판하는 기사들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티브로드'라는 검색어를 넣고 검색하면 티브로드가 포털에 전송하는 자사의 많은 기사들 제목 앞에 추가한 '티브로드 뉴스'라는 표제어가 같이  검색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티브로드를 비판하는 기사들은 검색화면 첫화면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뒷페이지로 클릭해서 넘어가야 티브로드를 비판하는 기사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방송업계 2위인 티브로드는 그간 노사갈등이 심각한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알려져 왔다.  그날도  이건용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 지부장이 참고인으로 참석해 티브로드의 갑질을 눈물로 성토했다. 

이건용 티브로드 지부장은  “회의시간에 직원들 뺨을 때리고 빠따(방망이)로 내려치는 일들이 계속돼 왔다”면서 “더 충격적인 사실은 직원 2명이 얼마 전 자살을 했는데 회사에서는 가정불화라고 핑계를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티브로드는 협력사 일감몰아주기, 사내 갑질문화, 부당노동행위 등이 만연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난해 70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정규직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강권하고 있으며 외주노동자들은 국회 앞에서 37일째 농성 중"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티브로드 직원의 막말 논란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분노를 참지말고 협력사 사장들에게 퍼부으세요"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자사 내부에서 받는 갑질에 대한 자괴감을 약자에게 갑질을 하며 해소하라는 것이다.  

한편, 티브로드 측은 기사 어뷰징 혐의를 부인하고 12일부터 제목 앞에 '티브로드 뉴스'를 표시한 것은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또 앞으로도 기사 제목 앞에 '티브로드 뉴스'라는 문구를 계속 넣어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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