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지급 1위 악명 높은 삼성생명, 여러차례 국회, 금감원 권고받고도 개선 의지 안보여

꼼짝 못하는 전신마비 환자에게 삼성생명이 "직접 와야 보험금을 준다"고 처리해서 소비자,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6일 SBS 8시 뉴스는 삼성생명의 늑장지급을 보도했다.  70살 백 모 씨는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척추를 크게 다쳐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가 됐다. 전신마비라서 혼자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다. 백씨 가족은 예전에 가입해 두었던 상해보험금을 타기 위해 삼성생명 지점에 전화를 걸었다가 "보험금을 타려면 전신마비 환자라도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삼성생명 측은 "일부 창구에서 생긴 일"이라며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지만 해명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삼성생명은 늑장지급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생명보험사로서 늑장지급이 만연해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화재 역시 늑장지급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손해보험사다.

최근 채이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보험사의 유형별 민원 현황 및 사고보험금 지급기간별 점유 비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늑장지급 건수는 126만 건, 손해보험사의 늑장지급은 1365만 건이다. 그 중 늑장지급 1등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 또 늑장지급 1등 손해보험사도 삼성화재다. 

보험금 지급기간 별 건수로 보면 삼성생명은 전체 사고보험금 지급 8,921,791건 중 359,564 건을 11일이 지나서 지급했다.  4일이후에 지급한 건수도 767,776건으로 늑장지급 비율로도 최상위권이고 발생건수는 압도적인 1위다. 

또 최근 5년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늑장지급 건수에서도 삼성생명은 전체 24,241,826 건 가운데 2,937,502건을 11일이 지나서 지급했다. 4일을 지나서 지급한 건수도 3,702,483건이다.  늑장지급 비율로도 최상위권이고 발생건수도 압도적인 1위다.

최운열 의원은 "보험 가입을 유치할 때 태블릿 PC 들고 가서 보험 유치하고, (보험금) 청구할 때는 본인이 직접 찾아오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는 관행은 아주 잘못된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생명을 비롯한 보험사들은 약관에 따른 지급기일을 지키지 않아 국회에서 이미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일이 있다.  지난 5월에도 삼성생명은 국회에서 늑장지급 생보사 1위로 지적 받아 개선을 권고 받기도 했다. 

채이배 의원은 "문제해결을 위해 추후 보험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보험업법 개정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보호를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