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에서 이관한 사건 경찰 조사중, 강남훈 대표 소환 예정

▲ 올해 3월 홈앤쇼핑 사옥 준공식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왼쪽 여덟째부터)  

홈앤쇼핑의 신사옥 설립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대림산업의 탈락과 삼성물산의 선정과 관해 전(前)정권과의 유착관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사저널은 18일, 홈앤쇼핑 신사옥 시공사 입찰당시 가장 낮은 가격을 써냈던 대림산업이 제외되고 삼성물산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하는  단독보도를 냈다. 

지난 2014년 11월 24일 홈앤쇼핑이 낸 '홈앤쇼핑 사옥신축공사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문건에서 13항 낙찰자 결정 항목을 보면 "예정가격 이하의 최저가 투찰자"를 낙찰자로 하되 "덤핑입찰 방지를 위해 당사가 정한 최저가 하한 금액 이하로 투찰한 업체는 제외"한다고 명시돼있다.

홈앤쇼핑측은“삼성물산은 당사가 마련했던 예정가율 대비 최저가로 응찰해 낙찰됐고, 당시 대림산업은 예정가율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응찰해 덤핑 부적합 업체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사저널측은 대림산업이 제안한 입찰가를 덤핑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행사가 자체적으로 예정가격을 내야 하는데 홈앤쇼핑은 예정가를 산정하는 작업을 생략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소개하고 대림산업이 제안한 금액으로 건축이 가능한지 입장을 들어보는 청문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의결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삼성물산 하청업체 관계인들을 조사하고 홈앤쇼핑 신사옥 전 건설본부장에게 소환통보를 했으며, 강남훈 홈앤쇼핑 사장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기초 조사를 하고 경찰이 넘겨받은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민정수석실과 경찰이 민간기업인 홈앤쇼핑 대표의 배임 의혹만을 가려보자고 본청에서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비싼 가격에 삼성물산을 사업자로 선정한 배경에는  이명박 정권과 홈앤소핑 간에 유착관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다.

실제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전직 임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서울남부지검에서도 홈앤쇼핑 면세점 사업권 매각 관련해 강남훈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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