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레고 13년만에 매출 부진, 8% 감원" "디지털 요소 가미해야"

WSJ이 세계 어린이들의 장난감 레고의 부진을 조명했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장난감 기업 레고는 올 상반기 매출이 149억 크로네(약 2조 69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6%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4억 크로네(약 6150억원)로 3%떨어졌다고 WSJ이 5일자로 보도했다.

2003년 레고가 위기에 빠졌을 때 전문경영인 조르겐 빅 크누드스톱이 다시 레고를 일으켜세워 그동안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 다시 레고는 부진에 빠졌다. WSJ은 디지털과 유튜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레고도 최근 디지털 시대에 맞춰서 다양한 비디오게임을 선보이고 어벤저스 등 영화, 캐릭터 산업과도 제휴해서 다양한 시리즈물을 선보였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디지털시대의 어린이(Digital Child)들이 즐겨찾는 장난감에는 블록 조립 장난감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가장 인기있는 장난감은 터치스크린 게임이었다. 그 다음으로 인형과 피규어 장난감, 미술·공예 장난감,  그리고 블록 조립 장난감이었다.  

이에 따라 크두드스톱 CEO는 조직을 슬림하게 가져가서 상황에 재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연내 14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레고 직원 약 1만9000명 중 8%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원이다.

WSJ은 "충성스런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레고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야 할 것"이라고 장난감 산업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레고 장난감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싸서 구매를 망설인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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