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화장품 대 선진국수출 전년대비 76.57% 증가
스페인·이탈리아가 처음으로 수출 상위국가 20위내 진입

한국 화장품이 화장품 본고장인 유럽시장에서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동안 한국 화장품산업이 급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이제 한국화장품이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석한 화장품산업 현황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화장품 수출이 주춤하지만, 아직은 중국이 수출시장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브랜드가 많아 화장품 본토라고 할 수 있는 유럽시장에서의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1조 8천216억원)으로 홍콩(1조4천438억원), 미국(4천27억원), 일본(2천120억원) 등의 순으로 중화권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여전히 높다.

하지만 화장품하면 곧 떠오르는 국가인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으로의 수출 비중도 급증했다. 지난해 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6억4천696만 달러로 전년(3억6천578만 달러) 대비 약 76.87% 증가했다. 특히 스페인·이탈리아가 수출 상위 20위내 국가로 신규 진입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천409억7천만원)였고, 미국(3천405억6천만원), 일본(1천979억4천만원), 이탈리아(551억4천만원), 영국(535억9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 화장품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수출이 급성장세를 보인데 따라 화장품 무역수지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이래 2014년 8천514억원, 2015년 1조6천973억원, 2016년 3조1천339억원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베이스로 무역수지는 30억달러 남짓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41억7천842만 달러(4조8천491억원)로 전년 대비 65.60% 증가한 반면, 수입은 2015년 10억8천20만 달러(1조2천536억원)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화장품산업에서 수출 증가와 더불어 생산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기능성화장품생산의 급증이 두드러졌다. 식약처는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이 13조5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산증가율이 20%를 넘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 

갈수록 기능성 화장품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4천439억원으로 2015년 3조8천559억원 대비 15.2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성장률도 20.06%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미백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5천796억원으로 전년(3천558억원) 대비 62.9%에 이르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깨끗하고 하얀 피부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며, "지난 5월부터 염모·제모·탈모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 범위가 확대(3종→10종)됨에 따라 앞으로도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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