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5% 성장률 기록, 유통채널 변화와 상품 다양화가 성장에 큰 기여

[비즈온 심은혜 기자] 마니아층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영국 패션 브랜드 ‘닥터마틴(대표 박진기)’이 불황 가운데서도 엄청난 성장세을 보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닥더마틴은 침체된 국내 패션업계에서 드물게 지난해 매출액 390억, 영업이익 25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25%의 매출 성장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홀세일에서 리테일 위주로 유통 채널을 변화하고, 닥터마틴의 상징인 오리지널 부츠 라인을 비롯해 샌들과 태슬 로퍼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의 다양화, 그리고 시기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적중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닥터마틴은 가장 큰 변화는 홀 세일의 비중을 줄이고 코엑스와 롯데월드 점 등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 힘써 리테일의 볼륨을 높였다는 것이다. 현재 55개의 국내 매장 중 월 평균 매출 1억 이상을 가져가는 매장만도 해도 10개가 넘으며, 여기에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멤버십 시럽(syrup)과의 제휴를 통한 CRM강화도 매출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하고 트렌디한 상품 구성도 닥터마틴의 성장에 한몫했다. 캐주얼, 정장, 스포츠 등 모든 TPO에 어울리는 슈즈 라인을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샌들과 페니로퍼, 첼시부츠와 스니커즈 그리고 키즈 라인 등은 대표 아이템인 1460 부츠와 1461 슈즈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아티스트와 브랜드,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닥터마틴의 작년 대비 28% 매출성장을 2016년 목표로 잡았다. 이에 가로수길, 타임스퀘어, 홍대, IFC몰 등의 서울 주요 지역에 직영 매장 오픈을 준비 중에 있으며, e-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마켓의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 닥터마틴 아시아 총괄 대표 유르겐 스트라페

닥터마틴의 아시아 총괄 대표인 유르겐 스트라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계속적으로 보여주기에 성공할 수 있었으며, 이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상품에도 적용했다. 닥터마틴은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며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어느 지역보다 성장 속도가 빠른 아시아 시장이 닥터마틴의 전체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니 닥터마틴의 제 2의 도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닥터마틴은 올 9월에 디엠스라이트(DM’s Lite)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상품은 착화감을 위해 풋베드를 메모리폼으로 바꾸고 고퀄리티의 경량 가죽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닥터마틴의 신발은 무겁다’는 편견은 깨고, 닥터마티의 상징인 엘로우 스티치와 아웃솔 등 브랜드의 헤리티지는 유지함으로써 기존 소비자는 물론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 시킬 예정이다.

[사진출처 = 닥터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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