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홈고객센터도 상반기 안에 설치·수리기사 1300여명 정규직 전환 마무리 방침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인 홈고객센터 노사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오는 31일까지 개인도급기사 전원을 홈고객센터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SK브로드밴드와 이 회사 위탁 협력업체들의 ‘갑질’에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온 인터넷설치 및 수리기사들이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된다.

이해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장과 이상수 협력업체 협의회 회장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SK브로드밴드 홈 고객센터 개인도급기사 정규직 채용 협약식을 가졌다. 그동안 개인도급 형태로 일해 온 인터넷 설치·수리 기사 1천여 명은 31일까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그동안 이들 인터넷설치 및 수리 기사들은 열악한 노동과 개인도급형태 계약 및 원청 및 협력업체들의 ‘갑질’에 시달려왔다. 노조는 개인도급 기사들에게 케이블TV·인터넷·집전화를 설치하고 수리하는 업무를 시키는 것은 정보통신공사업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정규직화를 강력히 주장해 왔다.

정보통신공사업법은 정보통신설비의 설치·유지 사업자는 1억5000만원 이상의 자본금과 사무실을 보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도급계약을 체결하는 설치·수리 기사들 대부분은 이런 조건과 맞지 않는다.

1300여명의 설치·수리기사가 일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올해 상반기까지 설치·수리 기사들의 정규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각 지역의 고객센터가 정규직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서울 지역은 이달 말까지, 지방은 상반기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노조에 가입된 설치·수리 기사는 약 9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기사는 LG유플러스 1300여명, 티브로드 700여명, 딜라이브 200여명 등 2700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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