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을 당초 'K8'에서 '스팅어'로 바꾼 스포츠 세단 …美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공개돼

▲기아 스팅어(사진=기아자동차)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베일에 싸여 있던 기아자동차의 회심의 역작 K8(가칭)이 ‘스팅어’(Stinger)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국제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러셀 인더스트리얼 센터에서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고급 고성능 세단 ‘스팅어’(Sting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동안 프로젝트명 CK, 가칭 K8로 알려진 스팅어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후륜 구동 스포츠 세단으로 새해 신차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차명 스팅어는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하며, 혁신적인 스타일과 주행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의 면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해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소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감성이 강조됐다. 항공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해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행성능은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

또한,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드림카’ 제작을 목표로 기아차의 모든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으로 제작됐다. 주요 특징은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공간 확보, 강력한 동력성능, 차체강성 강화와 첨단 안전사양 탑재 등이다.

이번 행사에서 스팅어는 세타Ⅱ 2.0 터보 GDi, 람다Ⅱ V6 3.3 트윈 터보 GDi 두 종류의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솔린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단 5.1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어 기아차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스팅어에는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돼 부드러운 변속감은 물론, 주행질감 개선과, 연료 효율성 향상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스팅어는 기아차 세단으로는 최초로 4륜구동 모델도 함께 개발돼 운전자의 선택폭도 넓혔다.

스팅어는 앞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는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6년 만에 양산차로 재탄생했다. 최근 5.1초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록한 테스트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브랜드의 정수가 담긴 스팅어는 기아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수년간 노력한 끝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스팅어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은 물론 세심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인 최고의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출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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