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전망, 수출부진에 내수 둔화로…미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악재도 많아

(사진=러브즈뷰티DB)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내년 경제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이라는 국책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012년 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4%에 그쳐 우리경제의 저성장기조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도 점차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와 산업 구조조정 지체 등 대내 악재도 산적한데다, 최순실 사태로 빚어진 정치 혼란이 가계의 소비 위축, 기업의 투자 지연 등 생산 및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이후 나타날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는 우리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KDI측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환경의 악화를 감안할 때 이 성장 전망이 장밋빛이 아니냐는 지적에 “브렉시트, 미국 대선 결과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낮췄다”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칠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대외여건이 급변해 모든 나라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우리 경제 성장률도 1%대로 낮아질 수 있지만, 대내 여건만 바뀐다고 해서 1%대로 떨어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완화정책을 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하고 비은행권 가계대출 부실가능성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고도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실업급여 보장성 확대 등으로 구조조정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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