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조정 끝내고 곧 재도약 나설 듯… 고성장세로 증시에 활력소 전망

[비즈온 박홍준 기자] 올해 화장품주 전망은 어떨까. 중국경제 불안과 국제유가하락, 미국금리인상, 우리경제의 저성장 등으로 올해 들어 증시가 급락세를 보여 온 가운데서도 상승기조를 유지해온 화장품주는 다시 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장품주가 올해도 증시의 스포트라이틀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록적인 영업실적을 보인 화장품사들은 올해도 중국시장공략 강화와 신규면세점 등 유통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기록적인 영업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화장품산업을 수출유망품목으로 보고 화장품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자금등 각종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화장품산업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증시에서 열풍을 몰고 온 화장품주는 올해 들어서도 침체증시 속에서도 작년도 눈부신 영업실적 등을 바탕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증시 황제주라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LG생활건강, 한국콜마 등 주요 화장품 및 관련주가는 지난 1년 사이 40~70%대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코스피가 지난해 -2.79%의 성장률을 보인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올해들어서도 LG생활건강등 대부분의 화장품주들이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증시에서 화장품주 열품은 기록적인 영업실적에 비추어 너무나 당연했다. 최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화장품사업호조로 5조3285억원의 매출과 470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9%, 32.7% 증가한 것인데 화장품사업의 경우 영업신장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2일 실적을 발표하는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과는 달리 화장품사업만으로 LG생건에 준하는 매출액과 9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최대 OEM업체인 한국콜마의 경우 작년 4분기에만 1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시장 전망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매출은 역대 최대인 1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에서 수주확대와 중국공장 증설 효과 등오로 올해 전년대비 75%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화장품주는 현재 증시에서 성장을 가장 확신할 수 있는 업종이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대한 한국화장품수출이 앞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을로 보고 있다.

올해는 어떨까.올해도 화장품사들이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여건이고 보면 화장품주는 여전히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도주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은 화장품주가 지난 6개월 넘게 조정을 보여와 충분한 휴식을 거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곧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 이러한 기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을 제외한 화장품주가 고평가 부담 등으로 6개월 넘게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신규 면세점 공급 등으로 다시 고성장주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올해도 화장품주가 전망이 밝은 것은 화장품상장사들이 올해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예상 이익 성장세는 작년 36%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나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면세점 채널의 변화는 화장품주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한다.  그는 "신규 면세 사업자들의 본격적인 사업 개시로 시내 면세점 영업 면적이 올해 약 117% 증가해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수혜(China story)가 재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화장품주가전망이 장밋빛이지만 종목별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면서 화장품에서도 ‘미인주’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최선호주로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를 꼽았다. LG생활건강에 대해서는 면세점 채널 확대의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27만원으로 올렸다.

한국콜마의 경우 중국 사업 확장의 원년을 맞아 큰 폭의 매출증가가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10만6천원에서 13만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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