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세무조사서 탈세사실 드러나 거액 세금추징당한 때문…4분기엔 다시 호조 전망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브랜드숍 미샤, 어퓨, 스위스퓨어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는데도 영업이익이 격감하고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배경을 두고 여러 갈래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7일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 연결기준 매출액 937억 원, 영업이익 3억 원, 당기 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났으나 원가율 상승과 정기 세무조사 결과 반영 및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8%(11억원)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 2016년 3/4분기 영업 실적(연결∙잠정)

올해들어 2분기까지 순조를 보여온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실적, 특히 이익이 급감한 것은 무엇보다 정기세무조사 때문을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는 그동안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의 불일치, 즉 탈세로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영업부진 보다는 세무조사라는 특별요인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1, 2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3,0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 역시 153.5% 증가한 115억 원, 누적 당기 순이익은 27.1% 증가한 7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매직쿠션’, 중국에서는 ‘라인 프렌즈’와 콜라보를 진행한 제품 등이 인기를 끌며 해외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몇 년간 4분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미샤 텐션팩트와 이탈프리즘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 4분기에도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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