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서 ‘덮개이탈’ 세탁기 3백만대 리콜…갤럭시노트7 이은 하자 사고로 기술신뢰도 추락

▲ 미국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C)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비즈온 정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세탁기 뚜껑이 이탈해 3백만 대를 리콜해 주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자제품 기술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남기면서 해외시장에서 삼성제품에 대한 신뢰도 추락에 따른 전자제품 수출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8일 전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덮개이탈’로 논란이 된 ‘뚜껑형 세탁기’ 280만대를 미국에서 리콜한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리콜을 해주기로 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삼성전자는 캐나다에서 세탁물을 위에서 넣는 방식인 탑로드(top-load) 세탁기 25만5000대를 리콜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북미 지역에서만 리콜을 해주기로 한 세탁기는 모두 305만5000대에 이른다.

캐나다 시장에서 리콜 대상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제작된 세탁기 20개 모델, 25만5000대에 이른다. 삼성전자 캐나다법인은 리콜 대상 고객들에게 무상수리를 해주거나 새로운 제품 또는 부품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을 부담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와는 달리 캐나에서는 덮개이탈로 인한 부상자는 아직까지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733건의 오작동 사례가 보고됐으며, 9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이번 리콜대상이 된 삼성전자의 뚜껑형 세탁기의 문제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이상 진동으로 덮개가 이탈해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안전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노트의 폭발사고로 여객기 반입도 금지된 상황에서 기술수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와중에 세탁기의 대형리콜은 해외시장에서 삼성전자제품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일로 이미지는 물론 수출에서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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