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경쟁적으로 선 보이고 생산라인 확충 본격화 …국내·중국 남성화장품 시장 급팽창

[데일리비즈온 박홍준 기자] 중소·중견 화장품업체를 중심으로 화장품업체들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남성화장품 시장 잡기에 나섰다. 피부관리와 머리모양 등을 가꾸는 그루밍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남성화장품시장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자 이같은 대대적인 시장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체들은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규모가 커지자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불꽃 튀는 남성화장품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남성화장품 시장은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고 앞으로 상당기간 높은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남성용화장품시장 규모는연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지만 앞으로 5년동안 그 규모는 50%정도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떼돈’을 벌고 있는 중국의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훨씬 빠른 성장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지난해 80억위안(약 1조5000억원)에서 오는 2019년에 154억위안(약 2조8000억원) 규모로 앞으로  4년 동안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예측했다.

국내 남성 화장품 1조원 시대가 열리면서 중소·중견 화장품업체들이 잇따라 새 남성화장품을 내놓고 있고 고운세상코스메틱과 해브앤비, 잇츠스킨 등의 업체들은 남성용화장품 생산라인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은 최근들어 단 시간에 한번으로 피부관리를 끝낼 수 있는 ‘올인원' 아이템에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화장품 오딧세이는 새해 남성화장품 ‘블루에너지 파워 올인원 에센스’를 출시했다. 이어 한국오츠카제약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우르오스는 최적의 피부 컨디션을 위한 업그레이드 된 올인원 신제품인 ‘스킨컨디셔너’를 선보였다.

니베아 맨도 남성 스킨케어 제품인 ‘니베아 맨 크림’을 출시했다. 남성용 올인원 화장품인 ‘쿠션’도 시장에 모습을 보이면서 그루밍족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오페의 ‘맨 에어쿠션’은 빠르고 간편하게 톡톡 두드리는 것으로 피부 고민을 보정할 수 있어 남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남성화장품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자 화장품업체들은 최근 생산시설확충에도 분주하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그동안 남성화장품 생산라인을 늘려 최근 하나의 제품으로 5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남성용 화장품인 '올인원'을 출시했다. 이 회사관계자는 “앞으로 남성용화장품의 국내외시장 판매와 중국시장에 대한 판매추이를 보아가면서 생산라인을 증설 등 남성화장품제품군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능성화장품 '닥터자르트'로 잘 알려진 해브앤비는 지난 2011년에 처음 출시한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DTRT'(Do The Right Thing)가 지난해까지 매년 10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자 최근엔 남성용 시트 마스크인 '히어로 라이크스 블랙'(Hero Likes Black)을 출시하기도 했다.

해브앤비측은  앞으로  자외선 차단과 톤 보정 등 기능성 화장품도 그루밍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관련제품 생산과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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