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기업 서양네트웍스·외식업체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 최순실 여동생 부부 운영 회사
최순실 게이트·세무조사 특혜의혹으로 소비자 반감 고조…온라인 중심으로 불매운동 확산

▲최순실 씨 제부 서동범 씨가 대표로 있는 아동복 기업 서양네트웍스.(사진=홈페이지 캡처)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최순실 씨의 재산규모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2000억원에 이른다는 사실과 최 씨의 언니와 여동생 등 최 씨 일가가 수백억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 씨의 제부가 유명 아동복 업체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여성·육아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최 씨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회사는 최 씨의 여동생 최순천 씨가 대표로 있는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과 제부 서동범 씨가 대표로 있는 서양네트웍스다.

최순천 씨가 대표로 있는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은 가구·외식업을 하는 업체다. 서울 가로수길·경리단길·부산 해운대 등에서 꼴라파스타·꼴라메르까토·베이크하우스 등 고급 음식점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의 지분은 대표 최순천 씨가 30%, 두 자녀가 각각 35%를 보유하고 있다.

최 씨 제부인 서동범 씨가 대표로 있는 서양네트웍스는 지난 1991년 서양물산으로 시작해 블루독·밍크뮤·알로봇·래핑차일드 등 백화점에 입점한 유명 아동복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1846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서양네트웍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2013년 초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세무조사를 3년 간 유예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무조사 특혜의혹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반감을 사고 있다.

서양네트웍스의 지분은 지난 2012년 11월까지 서양인터내셔널과 서 씨가 각각 47%씩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순천 씨 부부는 2013년 1월 서양네트웍스의 경영권을 홍콩 기업 리앤드펑에 1960억원을 받고 매각해 서 씨의 지분은 30%로 변경됐다. 서 씨는 현재 2대 주주와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급물살을 타며, 최 씨 일가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각종 편법과 특혜를 누려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 씨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 특혜 논란과 함께 이 회사들을 통해 이들에게 매년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당 업체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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