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악재 반사이익으로 예판 조기 매진 뜨거운 반응
중국 이어 호주서도 잇단 폭발 제보…흥행 제동 여부 관심

▲ 21일 국내 정식 출시된 아이폰7 제품.(사진=애플)

[데일리비즈온 안옥희 기자] 잇단 발화사고로 단종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폭발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21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7도 폭발했다는 보도가 알려져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아이폰7은 지난 16일 미국·중국·영국·호주·일본 등 24개국에서 1차 출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주 온라인 매체 야후7뉴스는 차 안에 놓아둔 아이폰7의 폭발로 추정되는 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핑 강사 매트 존스가 자신의 차 내부에 옷가지와 함께 아이폰7을 놓아두고 서핑강의를 하고 왔는데 차량 내부가 불에 타 연기로 가득차있었다.

존스는 “아이폰7을 넣어뒀던 바지 주머니에서 잿더미가 나왔다”고 설명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화재 원인은 아이폰7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아이폰7을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가한 적이 없고 애플의 정품 배터리와 충전기만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존스는 폭발의 증거로 녹아버린 아이폰7, 아이폰7을 넣어뒀던 바지와 차량 내부가 불에 타 훼손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공개했다. 호주언론은 이와 관련해 애플이 현재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아이폰7 폭발로 추정되는 발화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월 아이폰7+(플러스)에도 폭발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서 ‘kroopthesnoop’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아이폰7이 폭발했다며, 검게 그을린 제품박스와 폭발로 인해 액정과 본체가 분리된 아이폰7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사고는 배송 중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이달 아이폰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한 남성이 이달 초 아이폰7을 보고 있는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두 동강이 나면서 파편이 얼굴로 튀어 상처를 입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신제품 아이폰7의 전 모델인 아이폰 6+(플러스) 역시 미국 내 폭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대학의 강의실에서 폭발했다는 주장과 충전 중에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아이폰7은 1차 출시국 사용자들로부터 소음, 불충분한 방수·방진 기능 등 기기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사용자들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작업 과부하시 ‘쉭’하는 소음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애플의 신형 아이폰7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거론되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아이폰7 시리즈는 전작들과 달리 이어폰 단자를 과감하게 없애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불편해졌을 뿐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해 예전만큼의 흥행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이 원인 모를 폭발사고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아이폰7시리즈가 유일한 대안으로 급부상해 실제 전작 아이폰6보다 미국에서는 4배, 국내에서는 2배 많은 예약판매율을 보이며 예약판매가 조기 매진돼 흥행이 예고됐다.

아이폰7이 갤럭시노트7 악재에 대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제기된 아이폰7 폭발과 기기결함 논란이 흥행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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