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환경 좋아 올해도 큰 폭 실적 개선…최선호주는 LG생활건강·한국콜마

[비즈온 박홍준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경제 불안, 북한의 핵실험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들어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지난해 중국시장의 특수경기를 타고 증시에 열풍을 몰고 온 화장품주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하지만 길어지고 있는 화장품주의 조정은 투자자들에겐 기회일 수도 있다. 많이 떨어졌을 때 사 놓으면  짭짤한 매매차익을 챙길 수 있는 가능성 이 높다. 증권사들은 화장품업황이 올해도 중국의 수그러들지 않는 화장품수요등으로 활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긴조정을 보여온 현 시점에서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종리포트를 통해 “LG생활건강을 제외한 화장품 섹터 기간 조정이 6개월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대규모 신규 면세점 공급으로 재차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안한 경제환경에서도 성장스토리를 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물론 화장품주가 장기간 조정을 받아 투자를 검토할 만한 주가수준이지만 부담스런 면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해 높은 영업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선뜻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화장품상장업체들의 지난해 상반기 실적개선 폭이 워낙 커 올해는 성장을 하더라고 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이는 측면이 있는데다 지난해 폭발적인 실적증가에서 비롯된 높은 주가수준은 투자결정에 대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런 부담요인은 덜어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화장품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지난해 못지않게 좋이 상당한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춘절 효과외 3월부터 6월까지 예정된 신규 면세점 그랜드 오픈 등으로 활발한 마케팅으로 화장품업체들의 매출이 늘면 투자자들에게 화장품주의 높은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부담감은 약해질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국내 시내 면세점은 기존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새로운 공급 면적 상당 부문이 화장품 카운터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본격 참여하는 만큼 그랜드 오픈에 가까워질수록 중국인 관광객 유치 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커버하는 화장품 섹터의 올해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5%, 23%”라며 “지난해 평균 이익 성장률이 36%로 높았기 때문에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긴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면세점 채널 확대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LG생활건강(051900)과 중국 사업 확장의 원년을 맞은 한국콜마(종목홈)(161890)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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