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여성임원은 단 한명도 없어…비정규직도 여성이 절반 넘어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다른 공기업들에 비해 여성근로자에 대해 가장 차별적인 등 ‘유리천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는 등 여성관리자 비율이 타 공기업에 비해 매우 낮고 여성비정규직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4일 한국도로공사엣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현재 도로공사 임원은 총 7명이나 여성임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은 공공기관에 대해 ‘여성 관리직 임용목표제(제5조)’를 실시하고, 비상임 이사 임명 시 여성비율을 30% 이상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 여성 임원을 배출한 적이 없다. 

▲ 이우현 의원실 제공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도 매우 높았다. 여성 임직원 수(539명)도 전체 임직원 수(5585명, 정규직+무기계약직+임원)의 9.7%에 그쳤는데 특히 정규직 여성 직원은 365명으로 전체 직원의 8.1%불과했다.

반면, 비정규직 여성 직원의 비율은 55.6%로 절반을 넘는다. 비정규직 여성 직원 비율은 2014년 44.7%, 2015년 60.7%, 2016년 55.6%로 비정규직 분야는 절반 이상이 여성 직원으로 구성돼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제한된 인력자원 중 여성임원을 확충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 조치를 하면 남성인력에 대한 역차별 문제도 있다는 것을 인정되나, 남성 편중이 고착된 구조 속에서는 남녀구분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사장의 역할이다”며 “비정규직의 여성인력 비중이 절반이 넘는데,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이 작년에 고작 9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비정규직 차별 해소 및 여성고용 활성화를 위해서도 도로공사에서 여성고용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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