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김(왼쪽)은 이번에 출판한 저서를 김승연 회장(오른쪽)에게 전달했다(사진 한화).

[데일리비즈온 이서준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재미동포 로버트 김이 지난 29일 한화빌딩에서 만남을 가졌다.

최근 출간한 ‘로버트 김의 편지’ 출판기념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로버트 김은 그동안 도움을 받아온 김승연 회장에 감사차 방문했다. 

로버트 김은 1996년 미국 해군정보분석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한국정부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나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알려주지 않은 정보를 주미대사관에 알려준 혐의로 체포되어 징역 9년에 보호관찰 3년형을 받았다. 

당시 로버트 김에 대한 사연을 접한 김승연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로버트김의 가족들 생활비를 지원했으며,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로버트 김을 만난 김승연 회장은 “20년 전 선생님께서 겪은 고초를 언론으로 접하면서, 많은 국민들은 선생님께 ‘빚을 졌다’는 생각했고, 저 역시 작은 뜻을 전한 것도 그런 마음에서였다”며 “한화그룹의 창업이념이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국가에 보답하자는 ‘사업보국’”이라며, “‘성공해서 고국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신념과도 뜻을 같이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로버트 김은 2005년 10월 보호관찰 집행정지로 자유의 몸이 된 뒤, 그 해 11월부터 지난 2014년까지 8여 년간 매주 지인과 후원자들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에는 국방·안보 뿐 아니라 교육, 정치, 역사, 시민의식, 복지, 노사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인식과 발전방향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으며, 최근 김승연 회장의 지원으로 그 동안 썼던 편지 중 80여 편을 추려 ‘로버트 김의 편지’를 출판해 지난 21일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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