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크림 클레어스코리아 자회사 ‘코스나인’ OEM·ODM 사업 진출…세계 최고화장품 제조사 목표

▲ 코스나인 김형태 대표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국내 최초라 할 수 있는 지하 생산라인과 화장품 기획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제공하는 세계최고의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의 자회사 ‘코스나인’이 OEM·ODM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태 코스나인 대표는 “코스나인은 OEM·ODM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한국콜마나 코스맥스처럼 막강한 기업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이라며 “화장품 제조가 예전에는 단순 생산이었다면 이제는 제품 개발 중심의 ODM으로 변했다. 여기에 크리에이티브한 생각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잘 판매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 싶어 OCM(Original Creation Manufacturing) 개념을 공장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스나인은 ‘제품 개발 연구소’, ‘용기개발 디자인 연구소’, ‘상품기획 마케팅 연구소’ 3개의 연구소를 운영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화장품 패키지까지 완벽하게 제안하는 원 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나인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지하 생산 라인’을 구축해 외부 환경을 철저히 차단한 것이다. 

지하에 공장을 짓는 아이디어는 클레어스코리아의 이현구, 한백 대표가 아이디어를 냈다. 화장품은 물과 기름이 섞이는 제품인데, 물과 기름은 상반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온도에 상당히 민감하다. 이에 화장품의 보관조건은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으로, 빛 차단을 위해 지하에 제조 및 생산설비 시설을 만들게 되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 코스나인 공장 내부

또한 코스나인은 대용량 생산에 최적화된 자동화 로봇을 생산라인에 배치해 월 1천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코스나인은 하루에 25톤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100~150ml 화장품을 월 1천만개 이상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클레어스코리아의 히트상품인 ‘게리쏭 9컴플렉스 크림’의 누적판매 개수는 약 3천만개로 코스나인을 풀가동하면 3개월이면 생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자사원관리 시스템인 CEP(Cosmetic Enterprise Platform)을 도입해 주문-생산-출고까지 모든 정보를 통합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의뢰한 화장품 생산과정을 택배 발송 추적하듯 웹과 스마트폰 앱 기반의 알림 시스템을 통해 모든 제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류창고는 WMS(창고 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위치추적 시스템이 3방향 지게차와 자동으로 연동돼 빠르고 정확한 제품 확인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입출 관리가 이뤄진다. 
코스나인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빅3 OEMODM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이에 3년 내에 생산라인 증설, 5년 내에 투자금 600억원 회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사진출처 =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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