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 물류 사업 경쟁력 제고… 인천공항 물류센터 중심으로 거점 및 네트워크 강화
글로벌배송센터(GDC) 운영, 항공-해운 글로벌 연계 운송 체계로 고객 고려한 서비스 극대화
물류로봇 도입 및 콜드체인 등 화물 특성에 맞춘 항온/항습 기능 및 자동화 설비 투입 예정

[DAILY BIZON 이인규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첨단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항공물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의 차별화된 물류서비스와 인천공항의 풍부한 항공화물 물동량(2021년 국제선 화물처리 기준 세계 2위)이 만나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먼저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가 국내 유일의 공항형 자유무역지대라는 것에 주목해 이번 물류센터안에 글로벌배송센터(GDC, 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배송센터에서는 해외업체의 물품을 대량 반입 후 보세 상태에서 분류, 재포장 해 다시 국외로 반출한다. 이를 위해 고객사 맞춤형 일괄 보관 및 배송 설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사의 비용절감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와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에 따라 해당 화물을 취급할 첨단물류센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이커머스 화물의 수출입 금액은 2016년에서 2020년사이 약 25% 증가했다. 콜드체인 대상 물량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저온보관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앞서 마련한 글로벌 항공물류 거점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란타, 인도 첸나이 등 세계 곳곳에 위치한 공항에서 항공 직영사업을 추진하며 항공포워딩(항공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수행하는 등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각 거점과 연계해 유럽-미주-아태지역 등 전 세계 항공물류를 아우르는 헤드쿼터 역할을 할 이번 물류센터는 제2공항물류단지 내 지상 5층(사무공간 포함), 총 면적 4만6111㎡(1만3949평) 규모로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참고로 제2공항물류단지는 공항화물터미널과 3km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글로벌 이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해 분류시스템과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고속 엑스레이와 컨베이어 시스템 등 장비를 배치하고 세관시스템과 실시간 연계를 통한 신속한 통관 체계를 구축한다. 항공화물 적재를 위한 조업장에는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한 자동화 장비를 투입해 항공 운송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밀기계나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품목 보관을 위한 자동화 창고와 신선화물 보관이 가능한 냉장/냉동창고도 구축할 계획이다. 화주의 요청에 따라 상온, 저온의 변환이 가능하도록 물류센터 안에 하이브리드형 창고를 대거 배치하고 고밀도의 장기 보관이 요구되는 화물을 취급하는 상온창고도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단순노동의 효율화 및 물류처리 속도 개선을 위해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BD)사의 첨단 물류로봇 등 스마트&자동화 물류설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상-항공 복합운송용 창고를 운영하며 중국발 화물을 해상운송으로 반입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최종목적지까지 항공 운송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중국의 항공물류가 인프라 포화 및 노선부족으로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물류센터 영업개시 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2만5000톤의 신규 항공화물을 취급, 인천국제공항의 항공물동량 확대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더 나아가 물류센터를 통해 화물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는 것은 물론 수출입과 레이블링(Labeling), 통관, 라스트마일까지 사업을 확장해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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