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IZON 우종호 기자]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간편결재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현대카드는 이미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내용의 계약 마무리하고 빠르면 연내에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되어지는 삼성페이를 비로ㅅ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페이먼츠 등 전자금융업자와 일반 은행 등 금융사까지 뛰어든 간편결제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시장은 21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이용건수는 35%, 이용금액은 36% 성장하였다. 이용금액이 21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6,065억원에 달하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  2021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 한국은행 2021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현재 동전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렵고, 일반인들은 예전처럼 지갑 속에 지폐도 많이 갖고 다니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나 영화관 티켓 구매할 때, 음식점에서 게산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간편결재 시장이 이렇게 커지자 스마트폰 제조사와 관련 앱을 운영중인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이 시장을 선점하려 들고 있고, 이들의 급 성장에 눌려왔던 은행 등 일반 금융권도 간편결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당근마켓은 당근페이에 계좌송금 기능을 추가했고,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통해 국내 대학 모바일 학생증을 발급하기 시작하였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외에 은행이나 카드사 등은 NFT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MZ 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애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거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짧은 시간안에 애플이 간편결제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넘쳐나는 경쟁자에 업계는 결제를 넘어선 사업 다각화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다.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일단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애플 스마트폰이 NFC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신용카드가 가능한 대부분의 가맹점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의 단말기와 IC칩 단말기를 모두 갖고 있어 삼성페이의 경우 이를 활용해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수 있어 별도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 단말기를 써야 하는 애플의 경우 NFC 단말기 국내 보급률이 저조해  단말기를 별도로 보급해야 하는데 여기에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2018년 카드사들이 NFC 결제 단말기 국내 보급을 시도하였다가 실패한 거 경험도 부담이다. 기존 카드 결재 단말기에 익숙한 가맹점들이 꺼려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페이의 배타적 사용권 계약을 한 현대카드가 NFC 단말기 보급 확대를 위해 가맹점이나 벤사 등에 어떤 조치들을 해 나갈지가 관심이다.

또,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현재 해외에서는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동일한 정책을 내세울 경우 수수료 부담의 문제도 발생 할 수 있다. 더구나 수수료가 원화 기준이 아닌 달러 기준일 경우 부담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전자결제 방식의 간편결제 시장은 계속 확대 되어질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은 계속해서 요동칠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의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고, 정부 금융 당국도 시장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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