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성 뛰어나고 향균성 유지하는 그래핀 기술 적용  

(왼쪽부터) 최진영 넥스젠 대표, 김기수 소재창조 대표, 김종수 그래핀월드 박사, 카이스트 김상욱 박사, 강기태 비비씨 대표, 김중천 엘엔씨코퍼레이션 대표
(왼쪽부터) 최진영 넥스젠 대표, 김기수 소재창조 대표, 김종수 그래핀월드 박사, 카이스트 김상욱 박사, 강기태 비비씨 대표, 김중천 엘엔씨코퍼레이션 대표

[DAILY BIZON 정상훈 기자] 메이크업 브러쉬에 그래핀 신기술이 적용돼 모끼리 뭉치거나 끊어짐이 적고 위생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비씨와 엘엔씨코퍼레이션 그리고 넥스젠그래핀폴리머스는 카이스트(KAIST) 교원 창업기업인 소재창조와 코스메틱 및 덴탈분야 ‘그래핀 기반 고기능성 브리슬’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들이 모여 2차원 평면을 이루고 있는 구조로 각 탄소 원자들은 육각형의 격자를 이루는 벌집구조(honeycomb structure)로 되어 있다. 두께는 0.2nm(1nm은 10억 분의 1m)로 상당히 얇아 물리적·화학적으로 꿈의 소재로 불린다.

물성으로는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다. 또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 전도성이 높은 특성과 함께 탄성도 뛰어나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을 잃지 않고, 원적외선을 방출해 항균성을 유지하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소재창조는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의 교원창업기업으로, 그래핀 대량생산에 필수적인 그래핀 산화물 액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관련한 국내외 원천소재 특허를 취득했다.

소재창소와 함께 그래핀올 그리고 넥스젠그래핀폴리머스가 협력해 그래핀 복합소재를 공급하고, 비비씨와 엘엔씨코퍼레이션은 그래핀 복합소재를 활용해 브리슬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상용화한다.
 
넥스젠그래핀폴리머스는 그래핀이나 CNT(탄소나노튜브) 등 탄소 소재를 고르게 분산하거나 이들을 이종 간 소재에 블렌딩 하는 공정 특허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연간 8000톤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소재부품장비 전문회사 인증을 받는 등 그래핀을 비롯한 탄소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본 출원 기술은 코스메틱 브리슬에 그래핀의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천연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항균성, 원적외선 방사, 정전기 방지성, 탄성과 인장강도를 갖게 한다. 또 모끼리 뭉치거나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항균성을 향상해 사용자의 위생상 고민도 덜어줄 수 있다.

김중천 엘엔씨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큰 메이크업 브러쉬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세계 미용시장을 향한 교두보를 만들고, 향후 메이크업 브리슬 뿐만 아니라 속눈썹과 구강 브러쉬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메이크업 브러쉬 외에도 젤네일, 헤어상품, 뷰티툴 등 다양한 뷰티 제품과 생활용품들에 그래핀 신기술을 접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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