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IZON 우종호 기자]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 국정과제 일환으로 미래 주파수 확보를 추진 중이며, 전기차 무선충전 산업 활성화를 위해 24년1월까지 현대자동차에 무선충전 서비스 실증 특례를 맡긴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현재 20개소에 23기의 전기차 무선충전기를 구축하고, 22대의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실증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9일(화), 고양시 소재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현대자동차가 현재 규제 샌드박스로 실증 중인 전기차 무선충전 설비 등을 점검하고, 새로운 주파수가 필요한 신산업 분야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측은 '개별 장소별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무선충전기에 대한 관리가 지나치게 엄격해 실증기간 이후 상용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무선충전기 관리방식 변경 등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에대해 이종호 장관은 "전파는 다른 주파수와 기기 등에 혼·간섭을 일으킬 수 있고,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현대자동차는 향후 친환경시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 계획 및 기술 개발 의지를 밝히고, 전기차 무선충전 실증을 위하여 활용 중에 있는 85㎑와 같은 신산업 주파수에 대한 수요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이종호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전파가 이동통신 분야를 넘어 전기차 무선충전,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위성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 융합되고 있는 만큼, 전파자원의 핵심인 주파수를 산업계에서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 지원을 위한 스펙트럼 플랜｣을 연내에 조속히 마련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종호 장관은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무선충전기기를 이용해 무선충전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기도 하였다. 

현장방문을 마친 이종호 장관은 “전기차 무선충전 서비스가 곧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하고 “우리가 가진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토대로 국가와 산업계 등의 역량을 집중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는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무선충전 기술이 발전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파수 수요와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