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6차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지로 제주도 선정

[DAILY BIZON 오승훈 기자]

제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 베드 조감도
제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 베드 조감도

해양수산부는 제6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대상지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는 국민 대표 횟감인 광어를 주력 품목으로 하는 약 83,000㎡ 규모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된다. 제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활성화되면 제주의 양식 광어 생산가격이 30% 이상 낮아질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 양식장과 배후부지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배후부지에는 스마트 양식 시범단지 운영 성과를 토대로 대량 양식시설, 가공·유통,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관련 기관과 업체가 모이게 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9년 부산을 첫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이래 지난해까지 경남 고성, 전남 신안, 강원 강릉‧양양, 경북 포항 등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대서양 연어의 상업적 양식을 위해 관련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했고, 경남 고성은 고부가가치 어종인 바리류 수출거점, 신안은 지역 어민과 귀어ㆍ청년 창업인과 함께 운영하는 도ㆍ농 상생형 고품질 새우 생산 거점, 강원도는 연어 대량생산 및 수출거점, 경북 포항은 한국형 첨단양식 기자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의 경우 우선 넙치와 관련된 스마트양식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조성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수온, 염도, 용존산소 등 양식 관련 정보를 실시간 디지털 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해 최적 양식 조건을 찾아내어 인력 및 사료 등 생산비용을 낮추는 한편, 질병에 대한 저항성도 높여갈 계획이다.

또, 양식 조건이 유사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범가자미, 터봇 등의 어종도 함께 양식할 수 있는 복합양식 기술도 산업화한다. 특히, 광어 양식장이 모여있는 행원 양식단지를 배후부지로 지정해 개발된 스마트양식 기술을 기존 시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식업체의 경영데이터를 모아 분석할 수 있는 경영성과 표준시스템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양식 어가의 입식량 대비 생산량을 예측하고, 생산 시기별 출하단가 예측 및 양식장 규모별 적정 생산량 정보를 제공하여 계획생산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 방지 등 기존 넙치 공급시장의 교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는 인천항에 활광어 가공‧유통시설을 구축해 제주도에서 생산된 광어를 이곳에서 1차 가공하여 수도권에 공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신선한 제주산 광어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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