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산호 회복 탄력성 높이고 폐사 방지(사진=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
프로바이오틱스, 산호 회복 탄력성 높이고 폐사 방지(사진=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산호의 건강을 증진하고 폐사를 방지하는 데 유익한 주동근(protagonist)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학교와 사우디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KAUST) 홍해연구센터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사이언스어드밴스즈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호에게 유익한 미생물’(Beneficial Microorganisms for Corals, BMC)이 산호의 면역 과정을 자극하면 탈색된 산호의 폐사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산호와 유사 품종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이용해 산호의 회복 탄력성을 높일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했다. 

BMC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수백 가지 박테리아 품종을 분리·배양·연구해 통제된 환경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주입 그룹과 위약(placebo) 주입 그룹으로 산호를 나눈 후 두 그룹에 똑같이 열 스트레스를 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군 산호-조류(coral) 숙주 관계의 안정성과 생존 확률이 40% 이상 증가했다.

KAUST 해양과학자이자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라쿠엘 페이소토 박사는 “모든 산호가 초기에 탈색돼 스트레스 징후를 보였지만 BMC를 주입한 그룹은 살아남아 탈색 이전의 상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은 산호와 비슷한 상태로 돌아갔다. 반면 BMC를 주입하지 않은 산호는 손상을 입거나 죽었다”고 설명했다.

산호 유전학자 겸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이번 연구의 보조 저자인 크리스 불스트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산호 프로바이오틱스의 기저를 이루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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