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된 ‘금수저 후계자들’

최태원 회장(가운데)과 두 딸들. (사진=로컬라이즈 캡처)
최태원 회장(가운데)과 두 딸들. (사진=로컬라이즈 캡처)

[DAILY BIZON]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3·4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실상 3세 승계 작업에 돌입한 SK그룹은 주력계열사에 최태원 회장의 자녀들이 모두 포진해 있다. 

최 회장의 장남 인근 씨는 SK E&S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재계에 따르면 인근 씨는 수시 채용 전형으로 SK E&S 전략기획팀에 입사해 9월 21일부터 근무 중이다. 그는 평소 미래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회사에 입사를 결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인근 씨에 앞서 최 회장의 차녀 민정 씨는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트라(INTRA) 조직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이 조직은 SK하이닉스의 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장녀 윤정 씨는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해 책임매니저로 일하다 지난해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같이 3남매 모두 SK그룹 계열사에 몸을 담고 있지만 자녀들 모두 평사원급인데다 아직은 배움의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 존재감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SK 로고.
SK 로고.

◇ ‘두 딸 기 살리기’ 나선 회장님

최 회장은 자녀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모양새다. 최 회장은 24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했을 때 장녀 윤정 씨, 차녀 민정 씨(29)가 동행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 타운’을 방문하면서 두 딸과 동행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1시간여 동안 소셜벤처 사업장 및 이들과 협업 중인 소상공인 사업장들 함께 둘러봤다.  

또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사진관에 들러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최 회장이 청년 창업가들과 2시간여 동안 기업경영 철학과 위기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두 딸은 함께 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라이즈 타운은 SK E&S가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만든 약 100여 평 규모의 공간이다. 소셜 벤처 관련 업무 및 교육 공간, 창업팀 육성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기업분석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총수 직계 중 입사 후 임원까지의 승직 기간은 평균 3년 6개월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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