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나올 때마다 안일한 본사 대응
-환불해 준다면서도 공식 사과는 ‘뒷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샌드위치 전문점인 써브웨이가 연이은 이물질 논란에 늑장 대처를 한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날카로운 플라스틱이 먹던 음식에서 발견된 소비자가 병원 검사까지 할 정도로 통증을 느꼈지만 다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몰라라 하려했다는 주장이 해당 소비자에 의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업계 등에 따르면 A씨는 한 써브웨이 매장에서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테이크아웃해 먹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는 샌드위치를 구매했던 매장에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써브웨이에 따르면 A씨가 발견한 이물질은 깐 달걀 패키지의 일부였다. 매장으로부터 A씨는 사과, 환불을 받았다.

하지만 알려진 사건의 발단은 이후 발생했다. A씨는 원인 불명의 복통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샌드위치 속 이물질이 우려돼 엑스레이,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병원비는 10만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써브웨이 측은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10일 <데일리비즈온>과의 통화에서 써브웨이 홍보 대행사인 카라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A씨가 이물질을 발견해 본사 고객센터에 불만을 제기한 것은 맞지만 다치지 않았으니 해줄 것이 없다는 식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덧붙여  “고객센터는 A씨의 이야기를 본사 담당자에게 전달해준다고 했던 것이고 이후 본사 담당자와 A씨는 연락이 닿아 보험처리에 들어가기로 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이물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있다.  

B씨가 샐러드를 먹다 발견한 이물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B씨가 샐러드를 먹다 발견한 금속 이물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실 써브웨이의 이물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소비자 B씨가 샐러드를 먹던 중 날카로운 금속 이물질을 발견했는데도 사측의 후속처리가 너무 느리게 진행됐다고 주장한 사례가 있다.

당시 B씨는 “씹던 중 금속 이물질을 몇 조각이나 섭취했는지도 모를 일인데 한 달이 지나서야 사측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그 마저도 말단 직원이 전화해 ‘업체 잘못은 아니지만 도의적 차원으로 쿠폰을 몇장 주겠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본사 측의 무책임한 답변에 격분한 B씨는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하자 써브웨이의 한 임원이 본인에게 연락을 해와 무엇을 원하냐고만 물어봤다고 전했다. B씨는 “말단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고 상처를 받아 아무 사과도 받고 싶지 않은 지경”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B씨는 한 커뮤니티에 해당 사실을 알리면서 “써브웨이가 책임자를 찾아내 잘못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길 희망하는 차원에서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반면 써브웨이는 당시 금속탐지기 시스템을 거치고 전수 조사를 거쳤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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