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ING생명서 신한금융 소속 오렌지라이프로
-자산 기준 업계 8위…감소세 보이고 있는 초회보험료
-매출 보단 리스크 관리…신한라이프 초대 사장 누구?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신한생명으로의 흡수통합을 앞두고 있다. (사진=오렌지라이프)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신한생명으로의 흡수통합을 앞두고 있다. (사진=오렌지라이프)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는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시장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악재까지 발생한 상황. 결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 속에서 생명보험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각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 실적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생명보험업계의 현재를 진단한다. <편집자 주>

오렌지라이프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네덜란드 ING생명을 전신으로 한다. ING가 한국 시장 철수한 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해 운영하다 신한생명 품에 안겼다. 오렌지라이프는 고효율 전속 설계사 조직이 강점으로 꼽힌다.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신한생명으로의 흡수통합을 앞두고 있다.

◇ 내년 7월 신한생명 흡수통합

오렌지라이프는 올 상반기 기준 자산 규모가 33조 839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조 7338억원 대비 0.3% 소폭 증가한 수치로 생명보험업계에 8위에 해당 하는 규모다. 해당 기간 순이익은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471억원 대비 7.0% 감소했다.

영업 조직의 외형은 점포 105개, 대리점 103개다. 점포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7개 줄어들었고 대리점은 오히려 11개 커졌다. 설계사 조직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가 상당하다. 올 상반기 기준 52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명 늘어났다.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신한생명으로의 흡수통합을 앞두고 있다. 당초 네덜란드 ING그룹이 한국 시장에 진출 영업을 시작했으나 지난 2013년 ING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며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을 맞이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흡수통합을 앞두게 된 것이다. 신한생명의 법인을 존속하고 오렌지라이프가 흡수되며 사명은 신한라이프로 확정했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자산 규모 68조원 이상으로 자산 64조원의 농협생명을 제치고 업계 4위로 단숨에 도약한다.

오렌지라이프 최대 이슈는 내년 흡수 통합과 함께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이다. 현대 오렌지라이프의 수장은 MBK파트너스 소유 당시 즉 ING생명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있던 시절부터 오렌지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정문국 사장이다.
오렌지라이프 최대 이슈는 내년 흡수 통합과 함께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이다. 현대 오렌지라이프의 수장은 MBK파트너스 소유 당시 즉 ING생명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있던 시절부터 오렌지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정문국 사장이다.

◇ 매출 확대보다는 리스크 주력

오렌지라이프는 초회보험료 감소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는 영업 부진이라기 보다는 신한생명과의 통합을 앞둔 리스크 관리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한생명 역시 새 회계기준 도입 등에 따른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극도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오렌지라이프는 1074억원의 일반계정 초회보험료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97억원 대비 46.1% 감소한 수치다. 방카슈랑스채널 초회보험료가 급감했다. 해당 채널의 올 상반기 초회보험료는 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8억원 대비 51.2% 줄어들었다.

연납화보험료(APE)로 살펴봐도 오렌지라이프의 생산성 하락 현상은 뚜렷하다. 올 상반기 23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는 33% 감소했다. 생산성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방카슈랑스채널 활용의 축소다.

오렌지라이프는 의도적으로 방카슈랑스채널 활용도를 줄이며 저축성보험 판매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출 규모가 줄어든 대신 오렌지라이프는 안정성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손해율 74.9%로 전년 대비 4.11%포인트 개선됐다.

신한라이프의 모체가 되는 신한생명의 수장은 금융당국 관료 출신의 보험전문가 성대규 사장이다.
신한라이프의 모체가 되는 신한생명의 수장은 금융당국 관료 출신의 보험전문가 성대규 사장이다.

◇ 신한라이프 수장 누가 될까?

오렌지라이프 최대 이슈는 내년 흡수 통합과 함께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이다. 현대 오렌지라이프의 수장은 MBK파트너스 소유 당시 즉 ING생명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있던 시절부터 오렌지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정문국 사장이다. 신한라이프의 모체가 되는 신한생명의 수장은 금융당국 관료 출신의 보험전문가 성대규 사장이다.

신한라이프 출범은 최근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지난 3월 통합 시점을 확정한 뒤 최근 사명도 확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정 사장과 성 사장 모두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물론 두 회사의 통합까지 약 10개월이 남은 만큼 두 사장의 임기가 연장되며 현 체제를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통합을 앞두고 서둘러 단일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업계는 정 사장과 성 사장 모두 자격 요건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정 사장은 오렌지라이프 이전에도 알리안츠, 에이스생명을 사장을 거친 바 있으며 MBK파트너스의 오렌지라이프 매각의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 사장 역시 금융당국 시절 지난 2003년 보험업법 개정의 주도적 역할을 한 보험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신한생명의 체질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과 성 사장 모두 신한라이프 초대 CEO 도전 자격을 입증해왔다”면서 “올해 두 사장의 임기 종료 시점에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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