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6위 보장성보험 판매 주력 체질 개선 집중
-줄어드는 초회보험료 규모…수익 다각화 작업 중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 통합 순위 4위 상승 예정

올 상반기 기준 업계 6위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계 생명보험사임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채널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설계사 조직 활용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업계 6위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계 생명보험사임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채널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설계사 조직 활용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데일리비즈온 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는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시장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악재까지 발생한 상황. 결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 속에서 생명보험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각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 실적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생명보험업계의 현재를 진단한다. <편집자 주>

올 상반기 기준 업계 6위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계 생명보험사임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채널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설계사 조직 활용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신한생명은 신계약 매출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당장의 매출 규모 확대보다는 자회사형 GA 설립, 비대면채널 강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역량 강화 등 수익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보다 내년이 더 주목받고 있다.

◇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 98%

올 상반기 기준 신한생명의 자산 규모는 34조 9469억원억원으로 업계 6위다. 작년 같은 기간 32조9993억원 대비 1조 9476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해당 기간 당기순이익 916억원으로 지난해 779억원 대비 17.5%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점포수는 123개, 대리점은 327곳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1개, 19개가 감소했다. 다만 전속 설계사 조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6005명이었던 신한생명의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는 올해 상반기 6273명으로 늘었다.

신한생명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체질 개선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에 대비하기 위해 판매 상품 포트폴리오를 정비, 철저하게 내실 위주의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새 회계기준에선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신한생명은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온 결과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당장의 매출 규모 확대 보다는 수익 창구 다각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최근 출범시킨 자회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한생명은 당장의 매출 규모 확대 보다는 수익 창구 다각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최근 출범시킨 자회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신계약 매출 규모는 어떻게?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다. 생명보험업계가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수입보험료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신한생명 역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임에 따라 신계약 매출 발생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계정 기준 올 상반기 신한생명이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20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 194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판매채널별 초회보험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설계사채널이다. 전체 59.0%에 달하는 122억원이 설계사 채널에서 발생했다. 타 보험사의 경우 방카슈랑스채널 비중이 제일 높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신한생명은 당장의 매출 규모 확대 보다는 수익 창구 다각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최근 출범시킨 자회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대부분 자회사형 GA가 소속 업권에서 모회사 상품만 파는 것과 달리 경쟁사 상품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자 장점이 다른 만큼 통합 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설계사 조직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통합으로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자 장점이 다른 만큼 통합 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설계사 조직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통합으로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내년 오렌지라이프 통합 앞둬

이외에도 신한생명은 TM(텔레마케팅) 조직 확충을 통한 비대면채널 강화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영업의 비중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신한생명의 TM채널 초회보험료는 64억원으로 전년도 57억원 대비 11.9%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내년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와 내년 7월 통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산 규모는 약 67조원으로 증가하며 농협생명을 제치고 업계 4위에 올라서게 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자 장점이 다른 만큼 통합 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설계사 조직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통합으로 영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업계 순위가 또 한 차례 바뀔 예정”이라며 “또한 두 보험사의 각각 차별화된 장점이 있는 만큼 통합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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