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정재훈 기자] 오리온은 대표상품인 ‘초코파이情’의 글로벌 누적매출이 4조원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초코파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및 중국 등 해외법인 합산 매출 2000억 원을 올리고 누적매출 4조1500억 원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임을 다시 한 번 실증했다.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맞아 출시 42년 만에 이 같은 금자탑을 세운 것은 오리온이 장기간에 걸친 시장 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국내에 없는 새로운 맛을 선보이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과자를 생산하는 현지화를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 초코파이가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부상할 수 있었으며 현재도 중국과 베트남시장에서 현지화를 추진해 매출규모가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에서는 지난 2013년에 매출 1조를 기록한데 이어 현재는 현지 제과업계2위 입지를 다지고 있고 베트남에서도 현지 진출 10년만인 지난해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지난 1974년에 출시된 초코파이는 국내시장에서 히트한 후 지난 1997년 중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계기로 수출선을 세계각지로 다변화했다. 2006년에는 베트남과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데 이어 현재는 미국, 브라질, 이란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42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매 제품인 ‘초코파이 바나나’를 출시해 식품업계에 바나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를 비롯해 많은 생산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받으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것은 먹거리를 갖고는 장난을 치지 않는다는 선대 회장의 철학에서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는 “ 지난 1956년 7월25일 설립된 오리온은 ‘사람이 먹는 음식만큼은 가장 정직한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양구 선대회장의 창업정신 아래 수많은 히트 제품이 나와 국내외 제과산업을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1988년 출시된 감자스낵 ‘포카칩’은 초코파이와 더불어 오리온의 성장을 이끌어온 대표 제품. 2012년 감자칩 최초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메가 브랜드에 등극하는 등 지난 14년간 감자스낵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국내 누적 매출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26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사용한 감자 개수만 약 18억 개에 달하며, 이는 10t트럭 약 3만3000대 분량에 해당한다. 오리온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1994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하고 20년 넘게 생감자칩에 최적화된 감자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엔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민반찬으로 손꼽히는 김의 고소함과 향긋한 풍미를 더한 ‘포카칩 구운김맛’을 출시, 전 세대가 공감하며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생감자칩으로서 스낵시장의 절대강자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출발의 원년으로 삼고 제과기업을 넘어 식품회사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경재 오리온 사장은 “지난 60년간 변함없이 오리온 제품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식품에 대한 올바른 철학과 전통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드리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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