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과 대학병원 협업

SK C&C가 가천대길병원과 AI를 활용해 대사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사진=픽사베이)
SK C&C가 가천대길병원과 AI를 활용해 대사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민간기업과 대학병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사성질환을 치료할 신약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신약 연구 분야에서 주목되고 있는 대사성질환(당뇨병, 비만, 지방간, 이상 지혈증 등)의 타깃 후보 발굴 및 검증 서비스를 우선 연구할 계획이다. 

◇ 민간기업과 대학병원 뭉쳐 AI 타깃 발굴

SK C&C는 “가천대학교 길병원과 함께 AI 타깃 발굴 서비스를 연구한다”면서 “이는 의료·제약 특정환 질환의 의료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질환 유발 유전자·단백질 등을 AI로 발굴하고 검증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라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천대 길병원 연구 노하우와 방법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타깃’의 약물화 가능성을 결정하고 잠재적 타깃의 우선순위를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유전자변형마우스와 사람의 표현형 분석 결과·유전체 연구 결과·문헌의 텍스트마이닝·부작용 등의 판단 기준으로 타깃을 검증한다.

길병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발은 전 세계 의료 AI의 활용 범주를 넓힌 뛰어난 업적이 될 것”이라며 “대사성질환 혁신신약 타깃 발굴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혁신신약들이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엔 AI를 활용한 신약 연구가 세계적으로 대세다. (사진=픽사베이)
최근엔 AI를 활용한 신약 연구가 세계적으로 대세다. (사진=픽사베이)

◇ 세계적으로 AI 접목한 신약 개발 연구 주목

SK C&C 관계자는 “이번 AI 타깃 발굴 서비스 개발로 신약 개발 핵심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올해 하반기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감염병 확산으로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기존 10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개발비용도 1조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이미 AI 연구와 관련해 국가적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하나의 사이트에 모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방식 등이다. 아울러 플랫폼도 이와 관련된 데이터 모으기에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AI 모델을 공개하는 것도 연구역량을 키우는 방법이다. 데이터가 쌓이는 만큼 AI의 능력이 좋아지는 방식에 따라 공익적인 취지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IT 기업과 관련 분야 전문가의 협업도 중요한데 이번 민간 AI 신약 개발 모델 연구 소식이 한 사례다.

국내에선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도 열린다. (사진=픽사베이)

◇ AI 신약 개발 관련 인재 양성 위한 교육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1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AI 활용 신약 개발 교육과정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과정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신약개발 효율성을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올해 AI 신약개발 관련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이루어졌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신약개발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진행한다. AI 활용 신약개발 연구생태계를 둘러보고 빅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교육과정의 강사진은 AI신약개발지원센터 연구원 및 외부강사 등 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센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연구가 대세지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AI 활용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교육과정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과정의 이론 및 실습을 통해 다양한 경험 및 학습을 하는 첫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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