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인한 중국규제 우려로 하락한 주가는 매수 ‘적기’…상반기이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아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상장 화장품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사드배치로 화장품주가 큰 조정을 받았지만 중국의 보복에 따른 화장품산업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2분기 호실적이란 모멘텀이 존재해 사드발 화장품주 위기는 어느 면에서 ‘기회’라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조언한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13일 화장품수출이 올 들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5월 메르스 영향으로 면세점과 국내로드숍의 매출이 부진한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화장품사들의 2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화장품의 대중국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라 중국수입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한류로 중국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어 하반기 수출과 현지 매출 또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3분기는 메르스에 의한 기저효과까지 존재하는 상황으로 대형 브랜드 회사 이익 비중이 높은 면세점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하반기 대형 브랜드 화장품 회사들의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화장품수출규제우려와 관련,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대응 방안을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다만 화장품무역 관련 제재 방안이 나온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대한 제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정식루트를 통해 중국시장에 대해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은 사드배치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취해진다고 해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화장품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돼 단기적으로 중국 시장 내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을 잃는다 해도 한국 화장품 경쟁력은 다시금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는 실현되지 않은 것들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2분기 실적 모멘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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