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어플리케이션과 모빌리티 플랫폼의 만남
-정부, 산업계 플랫폼 관련 집중 투자 계획 밝혀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정보통신(IT) 플랫폼을 통해 공유경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승 서비스도 출시됐다. 단순히 차량을 빌려 운전한다는 개념이 아닌 시승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T맵 택시앱과 결합한 미래차 시승 서비스
최근 실시간 통합 시승 플랫폼 ‘티오르’는 SK텔레콤의 T맵택시를 통해 ‘서프라이즈 시승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6월 실시간 통합 시승 플랫폼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T맵택시 앱으로 택시를 호출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추첨한 뒤 친환경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퇴근할 수 있고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달 말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시행된다. 직장인들이 주로 출·퇴근하는 7시~11시, 17시~21시에 강남·서초·송파 지역에서 T맵택시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전기차를 운전하는 담당자가 배차돼 승객의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중성이 확보된 T맵 택시앱과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의 기술이 협업하면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다양한 모빌리티와 신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T맵 택시는 테슬라를 시승할 기회도 제공한다. 테슬라코리아는 18일~31일까지 테슬라 라이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T맵 택시 앱으로 택시를 호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테슬라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무료로 데려다주는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프리미엄 전기 SUV 모델X, 보급형 전기 세단 모델3가 택시로 운행된다.
◇ 정부, 2025년까지 산업 데이터 플랫폼 구축
앞으로 이러한 데이터 플랫폼 분야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같은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2025년까지 10대 주력산업 분야에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도 접목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 지능화 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에 투자도 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에 따르면 ▲기업 수요에 기반한 산업데이터 활용 지원 ▲데이터 AI를 활용한 산업 밸류체인 고도화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 등이 내용에 담겼다.
산업부는 오는 2025년까지 문제 해결형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전기차·소재 등 전략 분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신속히 창출할 계획이다. 산업데이터란 개발과 생산, 유통, 소비 등 산업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말한다.
정부는 앞으로 산업 데이터를 수집, 공급,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력산업 분야는 전기차와 소재 등 30개다. 전기차와 관련해선 차량 관련 데이터와 부품 데이터 등이다. 또 차량 부품 개선과 관련된 공공 데이터(날씨) 등도 활용해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부처는 미래 기술인 자율주행차, 로봇 배달 서비스, 스마트 전자제품 등에 대해 대규모로 통합형 연구개발(R&D)를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4000억원 규모의 ‘산업 지능화 펀드’가 조성돼 선도 기업에 집중 투자가 이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당장의 기밀 유출 우려보다 서로 협업하려는 기업들이 해당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