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의 물건, 잇따라 경매서 낙찰
-수감생활 중 받은 우편물 ‘최고가’ 

패리스 힐튼. (사진=TOPIC/Splash News)
패리스 힐튼. (사진=TOPIC/Splash News)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세계적 셀럽인 패리스 힐튼이 이더리움 경매 플랫폼을 통해 고양이 그림을 40이더(ETH), 약 1만7000달러에 팔았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힐튼은 이더리움 기반 경매 플랫폼 크립토그래프에서 자신의 반려묘 먼치킨 그림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다. 

◇ 이더리움 경매로 그림 매각

힐튼은 경매 수익을 현지 자선단체 LA푸드뱅크, BB4홈리스 등에 기부했다. 그림을 낙찰받은 사람은 애디롤스라는 이름을 쓰는 익명의 인물로, 앞서 비트코인닷컴 설립자 로저 버와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블라드 잠피르가 함께 만든 미술품도 구입한 바 있다. 

과거 힐튼의 ‘이슈메이커’의 힘은 대단했다. 수감기간 중 쓰다 버린 칫솔, 음료수 캔, 우편물 봉투도 줄줄이 팔렸다. 음주운전으로 23일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2007년 6월 출소한 힐튼의 물건들은 잇따라 경매에서 낙찰됐다. 당시 로이터통신은 힐튼이 버린 애완견용 통조림 캔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305달러에 낙찰됐다고 전한 바 있다. 

빈 통조림 캔과 함께 경매에 올려진 다른 물품들도 줄줄이 제 주인을 찾았다. 힐튼이 쓰다 버린 칫솔과, 힐튼의 쓰레기통에서 나온 빈 탄산음료수 캔이 각각 305달러, 51달러에 낙찰됐으며 힐튼이 교도소에 있는 동안 받은 우편물 봉투는 ‘최고가’인 510달러에 팔렸다.

크립토그래프(Cryptograph)트위터. (사진=코인리더스)
크립토그래프(Cryptograph)트위터. (사진=코인리더스)

◇ 힐튼 ‘관심’ 리디안코인이란?

힐튼은 가상자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2017년 9월 싱가포르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리디안코인 관련 행사에 참여해 크라우드펀딩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에 투자 의향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리디안코인은 온라인 광고회사 그래비티4가 개발·운영한다. 암호화된 화폐로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선별적 디지털 마케팅과 광고를 구매하는 다목적 토큰 기능을 제공한다. ICO는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와 유사하게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면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활동이다.

팔로워 수만 1700만명이 넘는 힐튼의 계정에 이 글이 올라오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리디안 코인은 ‘패리스 코인’이라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권투선수였던 메이웨더도 현금을 다발로 들고 가상화폐 관련업체인 스톡스닷컴의 ICO 행사에 참여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었다.

힐튼은 과거 리디안코인 관련 행사에 참여해 크라우드펀딩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에 투자 의향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ICO에 대해 위법 가능성 경고

그러나 힐튼 등이 홍보하는 ICO는 불법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유명인을 내세워 하는 ICO에 대해 위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 SEC는 “유명인이 지지한 디지털 코인이 증권으로 간주되고, 이런 홍보의 본질과 근거, 직간접적으로 받은 보수나 보상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면 이들의 거래 홍보는 위법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지인 포츈도 SEC 관계자가 “대중들에 영향력이 있는 명사들이라고 해서 투자전문가는 아니다”며 “각각의 ICO가 연방정부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같은해 7월 SEC는 몇몇 디지털 코인은 연방법 규제하에 있는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고 그 여부는 ICO에 참가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가 좌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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