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이랜드·동원 등 캠페인 활성화

빕스 특화 매장인 일산점. (사진=CJ푸드빌)
빕스 특화 매장인 일산점. (사진=CJ푸드빌)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 된 외식업계가 반길만한 소식이 나왔다. 정부가 최근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외식 사업으로 유명한 CJ, 이랜드에 이어 최근 사업을 전개한 동원그룹이 수혜를 입을 지 주목된다. 

◇ CJ푸드빌, 외식 활성화 캠페인 수혜 기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4일 오후부터 주말 6번 외식을 하면 6번째 결제 시 만원을 돌려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국민 외식비용 지원금은 330억 원이다. 환급금은 선착순으로 330만 개의 카드에 1만 원씩 지급되는 방식이다.

외식업계는 현재 암울한 분위기다. 자영업자는 물론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외식 사업을 주로 하는 CJ푸드빌은 사업의 침체로 연이은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투썸플레이스는 매각됐고 최근엔 뚜레쥬르의 매각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2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핵심 사업 부문이기 때문에 매각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만큼 불황을 나타내는 반증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 4275억원, 2018년 1조 544억원, 2019년 8900억원대를 찍으며 감소세를 보여왔다.

CJ푸드빌은 뷔페인 빕스와 계절밥상으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취약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30분마다 소독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음악 소리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펼쳤다. 최근엔 일산에 ‘테이스트업’ 컨셉의 빕스 특화매장을 오픈하고 목동41타워에 ‘빕스 프리미어’를 오픈하는 등 흑자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애슐리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
애슐리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

◇ 이랜드, 애슐리 프리미엄 매장으로 승부

이랜드그룹의 외식 사업을 맡은 이랜드이츠도 불황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비상경영까지 돌입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매출액 4646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각각 2.8%, 74% 감소한 금액이다.

앞서 이랜드는 외식사업부문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독립법인으로 이랜드이츠가 설립(2019년)됐고 애슐리를 중심으로 외식 사업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애슐리W·퀸즈’ 등 프리미엄 매장을 확대해 수익을 키우겠다는 의중이다.

동원그룹의 동원홈푸드는 코로나19에 굴하지 않고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인 웰빙에 맞춰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쉬’를 론칭(5월)했다. 동원의 각 계열사가 직접 생산하고 관리한 재료로 만든 제품이다.

국내 최대 수산기업 동원산업이 어획한 참치와 노르웨이산 연어, 농업합작법인 어석이 직접 기른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브랜드 '청미채',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의 소스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참치를 주로 판매하는 회사답게 잘 맞는 원료와 트렌드를 결합해 외식 사업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원은 참치를 활용한 샐러드 전문점을 오픈했다. (사진=동원홈푸드)
동원은 참치를 활용한 샐러드 전문점을 오픈했다. (사진=동원)

◇ 동원, 참치 원료로 한 샐러드 전문점 오픈

크리스피 프레시 1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개점됐다.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신선한 음식을 찾는 이들이 즐비하다는 후문이다. 동원홈푸드는 카페 브랜드 ‘샌드 프레소’도 선보이고 있다. 

각 사의 다양한 외식부문이 변화를 맞을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변수는 있다. 우선 신용카드사에 먼저 캠페인에 응모를 한 이후 하루에 외식비용으로 두 번 결제해야하는 등의 원칙을 지켜야하고 중복 결제가 안 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실효성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터링과 단체 식자재 유통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회사가 샌드 프레소 등 테이크아웃 커피 프랜차이즈로 사업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식비용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주거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홈페이지, 앱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카드 등 9개 카드사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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