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에 소리 입힌 놀이용 개발
-카이스트 이우훈 교수 연구팀 주도

개발 된 웨어러블 기기. (사진=KAIST)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에 소리증강 기술을 접목한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됐다. 디지털 기술이 디자인을 통해 교육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 웨어러블 기기 소리증강 기술 접목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산업디자인학과 이우훈 교수 연구팀이 웨어러블 기기에 소리증강 기술을 접목해 아동의 놀이경험을 대폭 향상시킨 아동용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는 아이들이 소리를 탐색하고 여러 기기 간에 소리를 교환하는 등 놀이에 활용할 수 있어 사운드웨어(SoundWear)라는 명칭이 붙은 팔찌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이 기기는 아이들이 소리를 자유롭게 해석해 마음껏 상상을 펼칠 수 있게 놀이에 소리증강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기존 모바일 스크린 기반의 시각증강 기술보다 더 창의적이고 탐색적인 방향으로 아이들의 놀이 및 교육을 이끄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자유로운 야외놀이를 위한 디지털 기술로 활용돼온 모바일 스크린 기반의 시각증강 기술조차도 친구들과의 놀이 주제에 대한 논의와 발전보다는 스크린으로의 몰입을 유도함으로써 상상력 증진과 사회성 발달 등을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카이스트의 설명이다.

이에 아이들이 기존 놀이에서처럼 신체활동을 비롯해 사회적 상호작용, 상상력 등이 주도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아이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놀이하는 모습. (사진=KAIST)
아이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놀이하는 모습. (사진=KAIST)

◆ 창의적이고 사회적인 놀이경험 제공

이 교수 연구팀은 이를 위해 추상적이고 전방향적인 특성으로 상상을 북돋고 사회적 인식을 높여 창의적 사회적인 놀이경험 제공에 효과적일 수 있는 소리증강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인 사운드웨어를 고안했다.

사운드웨어를 통해 기기를 착용한 아이들은 직접 물리적인 팔레트 상에 마련된 다수의 소리 유닛들에 기기를 올려 소리를 탐색하면서 원하는 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또 팔을 흔들어 소리를 내면서 또 여러 기기 간에 소리를 교환할 수 있다.

연구팀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일상소리는 아이들이 사물과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상상을 통해 기존 소리가 없는 야외놀이와는 차별화되는 놀이 행동을 보였다. 악기 소리는 아이들이 소리증강의 특성에 집중해 이를 새로운 놀이 요소로 활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르면 직접 소리증강을 탐색하고 선택하고 발생시키도록 하는 디자인을 통해 아이들이 성취감과 소리에 대한 소유감을 느끼고 이를 보상으로 삼아 물리·사회적으로 적극적인 놀이 활동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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