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맥스클리닉·라라베시’…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제품력이 소비자 구매욕 ‘충동’

▲마녀공장 ‘갈락토미세스 나이아신’, 맥스클리닉 ‘리파이닝 트러플 반전오일클렌저’, 라라베시 ‘악마쿠션 - AKCU SUMMER’

[데일리비즈온 심은혜 기자] 화장품 선택에서 ‘고수’라면 굳이 비싼 값에 화장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해도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능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갈수록 ‘고수’의 실력을 갖추면서 유통 마진이 줄어 값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아 제품력을 인정받은 화장품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가성비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브랜드로 ‘마녀공장’, ‘맥스클리닉’, ‘라라베시’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매장 없이 온라인이나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단일품목으로는 전국적인 오프라인 판매망을 갖춘 여느 대기업 못지않게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은 2012년 4월 갈락토미세스 발효여과물을 이용한 제품을 출시, 뛰어난 효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소셜커머스, 온라인에서 최고 인기 브랜드로 떠올랐다. 

마녀공장은 2014년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선정한 최우수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티몬에서도 잘 팔린 화장품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대표적 제품인 ‘갈락토미세스 나이아신’의 경우 작년에 소셜커머스 21회 연속 전량 매진, 26만개 판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엔앤비랩가 전개하는 홈스파 피부 관리 브랜드 ‘맥스클리닉’은 홈쇼핑 히트 상품으로 유명하다. 맥스클리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반전오일’이다. 반전오일은 맥스클리닉의 클렌징 제품으로, 제형은 오일이나 물이 닿으면 거품을 일으켜 ‘반전오일’로 불리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홈쇼핑에서 제품 하나만으로 최근 누적매출 1,400억 원을 달성했다.

맥스크리닉은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속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반전오일 스파클렌저’, ‘캐비어 반전오일 스파클렌저’, ‘로즈비타민 반전오일 스파클렌져’ 세 제품이 로하스 우수상품 인승서를 획득 하는 등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하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뷰티 브랜드 ‘라라베시’는 악마쿠션으로 온라인상에서 ‘쿠션 대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4년 여름 처음 제품을 선보인 후 공식쇼핑몰에서 8000개 제품 예약 판매, 7회 완판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소셜마켓에서는 연이어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올해 2016년까지 소셜마켓에서 쿠션제품 최초로 3년간 여름시즌 전회 완판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위 브랜드들이 메이저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바로 가성비 때문이다.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제품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마녀공장’은 값비싼 피부 관리, 비싼 화장품, 여러 가지의 화장품을 사용해도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 이유는 ‘성분’ 때문이라며, 유통비용은 줄여도 좋은 성분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에 전성분을 당당하게 공개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내세웠다.

‘라라베시’는 유통이나 영업 없이 브랜딩으로만 승부했다. 라라베시는 한국 화장품 시장은 영업, 유통을 기반으로 마켓과 채널을 공략해서 성장했다며 제품의 우수성보다 유통이 매출을 일으켰지만, 점점 바뀌어가는 합리적인 소비 추세로 인해 이 같은 유통은 더 이상 성장 동력이 될수 없다는 판단하에 정가정책을 유지했다. 

또한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방식인 ODM방식이 아니라 라라베시 브랜드 자체 연구진들의 연구개발 결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경쟁해 성공했다. 

최근 화장품업계는 저렴한 원가, 비싼 모델료, 유통마진 등으로 인한 가격거품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가격 거품이 낀 화장품이 아닌 제품의 성분,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유통을 마진을 낮춰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 1,783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2.3% 증가,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 6,967억 원으로 41.7%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화장품이 전년동월대비 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점점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온라인 화장품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산부 전용 브랜드 ‘가온도담’, LG생활건강 ‘오센틱’을 선보였으며, 미샤,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숍들도 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이나 유통, 가격인하 등으로 시장을 유지하려고 하면 결국엔 제품 품질저하와 함께 유통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거품을 빼고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브랜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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