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 특허
-GS칼텍스 전기차, 수소차 확산 위한 충전소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현대홈즈를 통해 누유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현대홈즈를 통해 누유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데일리비즈온 정솔 기자] 정유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누유를 감지해 토양 오염을 방지하는 기술에 전기차와 수소차 확대를 위한 융복합 충전소 설립되고 있는 것. 정유업계는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영업력 증대는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 현대오일뱅크,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 특허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 ‘현대홈즈’를 개발해 최근 특허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토양오염은 주로 노후 탱크와 배관에서 발생한다. 탱크 누유는 레벨게이지 등을 통해 매일 실시하는 재고 관리로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바닥에 매립된 배관에서 발생하는 누유는 전문 기관을 통하지 않고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도심 주유소의 경우 건물과 인접해 있어 토양오염이 발생하면 인근 건물 지하까지 쉽게 확산되는데 이 경우 정화 비용은 최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도심에는 이런 부담에 폐업신고조차 못해 흉물로 방치된 주유소가 수두룩하다.

‘현대홈즈’는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 여부를 감지한다. 주유소 운영자는 사무실에 설치된 수신기나 모바일을 통해 누유 여부와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육안으로 누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센서 외관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에도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대규모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로 주유소 유치 등 영업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왼쪽 수소충전소, 가운데 셀프주유소, 오른쪽 LPG충전소. [사진=GS칼텍스]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왼쪽 수소충전소, 가운데 셀프주유소, 오른쪽 LPG충전소. (사진=GS칼텍스)

◇ 친환경차 충전소 완비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GS칼텍스는 5월 27일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LPG충전소 부지에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H 강동 수소충전소·GS칼텍스’로 명명된 수소충전소를 준공,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허세홍 사장의 친환경 방침에 따라 추진해 온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이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은 약 1000평(3300㎡) 규모의 부지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수소충전소까지 설치돼 있어 휘발유·경유·LPG·전기뿐만 아니라 수소까지 모두 한곳에서 공급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문재인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하루 약 70대의 수소전기차 완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S칼텍스는 허 사장의 친환경 경영 방침에 따라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을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37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41기의 100kw 급속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GS칼텍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에 40기의 급속충전기를 추가 설치, 향후 전기차 보급속도에 맞춰 지속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원유 정제 설비를 바이오디젤 생산 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미국 CVR에너지의 정유시설 모습. (사진=CVR에너지)
원유 정제 설비를 바이오디젤 생산 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미국 CVR에너지의 정유시설 모습. (사진=CVR에너지)

◇ 소셜벤처와 친환경 모델 개발로 환경 성과창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대기업-소셜벤처 협업 모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SV2임팩트 파트너링’ 시즌2를 시작한다.

지난달 2019년 사회적가치 측정결과를 발표하며 ‘악착같은 그린밸런스 2030 실천’을 천명한 바 있는 SK이노베이션은 회사 사업뿐 아니라 친환경 분야 소셜벤처와의 협업을 통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김준 총괄사장과 새롭게 선정된 친환경분야 소셜벤처 3개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SV2임팩트 파트너링 시즌2’ 협약식을 가졌다. SV2임팩트 파트너링은 소셜벤처(SV, Social Venture)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소무나(냉장트럭 공회전 방지 배터리시스템 개발), ▲에코인에너지(이동형 플라스틱 열분해 장비 개발), ▲쉐코(해양유류방제 로봇 개발) 등 친환경분야 유망 소셜벤처 3개사다.

김준 총괄사장은 협약식에서 “지난해 처음 시작한 SV2임팩트 파트너링은 구성원이 중심이 돼 소셜벤처와 협업 생태계를 조성, 각종 사회문제 특히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벤처기업 간 상생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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