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소비자 보호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
-금융상품 선정, 판매, 사후관리 등 보호막 3종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데일리비즈온 정솔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소비자의,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개편을 위해 금융상품의 선정·판매·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소비자보호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상품선정 단계에는 상품출시를 결정하는 의사결정기구(상품전략위원회)와 협의체(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에 금융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책임자(CCO)와 금융소비자보호센터의 책임자와 실무자를 합류시켰다. 상품출시 전부터 강력한 소비자보호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 금융상품 선정부터 판매·관리 

판매할 상품을 확정하는 상품출시위원회에서 출시가 의결된 상품이라도 최종적으로 CCO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상품은 출시될 수 없다. 출시상품에 대한 검증을 더 강화했다. CCO 산하 금융소비자 보호센터와 상품 제조 부서장, 영업담당 부서장이 함께하는 상품출시 협의체 간에 소비자 영향 분석 결과에 대한 합의 절차를 신설했다. 

또 상품제조 및 영업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해 금융시장동향, 고객의 니즈, 상품 트렌드에 맞춰 회사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주요 제도 개선 사항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판매과정에서는 고객 자산관리 중심으로 성과평가체계를 개편했다. 회사KPI 내 고객수익률, 고객만족도 등 ‘고객중심 항목’ 비중을 기존 5%에서 18%까지 확대하고, 금융상품 수익을 평가항목에서 없앴다. 고객의 입장에서 재무컨설팅에 집중하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영업담당 임원 평가에도 고객만족도 평가항목을 신설했다. 

사후관리에서는 투자상품 판매 후 금융상품 감리기능을 수행하는 ‘상품감리부’가 CCO 아래 편제돼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만들어진 상품감리부는 심사, IB, 금융상품판매 등의 경험을 갖춘 8명의 전문 직원들이 분기마다 감리 결과를 발표하며 혹시 발생할 수 있을 상품이슈를 사전에 대비토록 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신한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맞물려 고객의 신뢰회복과 투자자보호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업무 전반에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상품 점검 및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본사.
미래에셋대우 본사.

◇ 체계적인 고객 자산관리 구축 

미래에셋대우도 금융상품 사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2016년부터 통합 상품사후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판매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각 상품별 시그널(그린·엘로우·레드)을 생성하고, 관련 투자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체계적인 고객 자산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합 상품사후관리 시스템은 모든 금융상품을 ‘상품성과, 유동성·안정성, 금융시장, 이벤트 등’ 리스크지표를 기준으로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위험신호가 발생하면 리서치센터, 상품부서, 정책부서, 현장PB 등으로 구성된 상품사후관리위원회에서, 해당 이슈분석과 대안제시를 논의해 PB들에게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 강세현 상품전략부장은 “이번 개발과정에서 고객과 접점에 있는 PB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차별화된 상품사후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에서 자산관리를 받는 고객님의 소중한 자산을 더욱 철저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착한 자산관리 랩’ (사진=KB증권)

◇ “수익 안나면 수수료 안받아”

KB증권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수수료를 낮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착한 자산관리 랩’시리즈는 총 네 가지 상품이다.

‘KB 리서치 심포니 GMP 랩(글로벌 원마켓 포트폴리오)’은 코로나 이후 생활 패턴 변화에 글로벌 주식으로 대응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KB증권의 리서치센터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식 종목을 선정한다. 기본수수료 없이 성과 발생 때만 수수료를 징수한다.

‘KB able 투자자문랩 성과보수형’은 정보기술(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운용한다. 구조적 성장세를 나타내는 통신장비 등에 집중 투자한 뒤 일정 수익을 달성하면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김유성 KB증권 투자솔루션센터장은 “보수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양질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자산관리 랩’시리즈가 어려운 시기에 이상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한 서비스로 기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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