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과 직원 자살 의혹에도 ‘모르쇠’
-‘막장’ 홈앤쇼핑 불매하겠다는 누리꾼

홈앤쇼핑 사옥 전경.
홈앤쇼핑 사옥 전경.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홈앤쇼핑 협력업체 여직원 자살 사건이 미궁 속에 빠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마포경찰서는 6개월째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내부증언 등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사건에는 쌍둥이 자매가 등장한다. 콜센터 책임자였던 A씨의 추천으로 입사한 여직원 B씨는 수억 원의 빚이 있었다. 이에 A씨는 B씨의 쌍둥이 여동생 C씨를 협력업체에 위장취업 시켰고 무려 6개월 분의 월급을 B씨가 챙기도록 도왔다.

B씨는 또 C씨의 명의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직장인 대출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C씨가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C씨는 극단적으로 삶을 마감했다. 경찰은 C씨의 고발로 지난해 서울 상암 소재 홈앤쇼핑 콜센터를 압수수색했다. A씨가 B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C씨의 고발로 경찰은 홈앤쇼핑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 대한 수사도 진행했다. C씨 자살 사건은 결국 회사의 직원 관리 소홀이 원인이 된 셈이다. 이번 사건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직원 상대 성추행,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당 협력업체는 과거 홈앤쇼핑 콜센터로부터 연간 수십 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 포털사이트의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홈앤쇼핑 여직원 자살 의혹 관련 글 갈무리
한 포털사이트의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홈앤쇼핑 여직원 자살 의혹 관련 글. (사진=포털사이트 캡쳐)

이에 본지는 홈앤쇼핑 측에 사실 확인 및 공식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회사 측이 해당 일을 방관하는 가운데 해당 사건은 여러 커뮤니티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를 접한 이들은 홈앤쇼핑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홈앤쇼핑 완전 X판이네. 남자 팀장이 여직원 성추행하지를 않나. 회사 힘들어서 여직원이 자살하지 않나.. 이번에 뽑힌 대표는 비리설 나돌지 않나.. 여기 X판이네요.. 홈앤쇼핑 이제 이용하지 말아야지..”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홈앤쇼핑은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비리 의혹이 커지자 전·현직 대표가 사퇴하는 등 석연찮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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