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IP벤처특별보증 상품 출시
특허의 등급과 가치금액을 AI가 산출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매출이 없는 창업기업도 우수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기술보증기금)‧특허청‧은행이 공동으로 기술사업화 지원 목적의 ‘IP벤처특별보증’ 상품을 선보였다. 

IP는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로 지식재산을 뜻한다. 특허나 실용실안, 상표나 디자인 같은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IP벤처특별보증 상품은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그 아이디어의 가치를 환산해 자금을 빌려준다. 신용보증처럼 까다로운 담보평가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이 없어 창업을 시작하지 못한 이들이나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들이 성장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증비율 100%, 보증료는 0.5% 감면이 주 내용으로, 매출액 없는 기술사업화 초기에 IP 지원을 위한 보증비율·보증료 우대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IP금융의 균형적 성장가능한 생태계를 마련한다. 

또한 IP벤처특별보증 상품 출시는 KPAS를 활용해 스마트평가시스템 기반의 IP 지원시스템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KPAS는 Kibo Patent Appraisal System의 약자로, 특허의 등급과 가치금액을 AI가 산출하는 특허자동평가시스템이다. 

딥러닝(모형학습) 기반의 특허 거래가능성 평가를 통해 특허수준을 9단계 등급(AAA~C)으로 자동 산출하고, AI 기반의 수익접근 방식을 통해 특허가치를 금액으로 자동 산출한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3세대 혁신기업을 제대로 골라내기 위해 기업 평가방법에도 AI를 기술평가에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KPAS가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 기술 기업을 정확히 평가하게 된다. 

기존에 5백만원, 3주일 소요되던 기술평가가 1백만원에 1주일이 소요되어 신속하게 저비용으로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이 외에도 KPAS 뿐 아니라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투자유치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기술보증기금 내부에서만 활용되던 30만건의 평가데이터와 평가 시스템(KIBOT-AI based technology appraisal roboT)을 은행, VC 등 유관기관과도 연결한다.

평가 시스템 ‘KIBOT’ 역시 기술평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기술평가표의 항목별 등급을 예측하는 AI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예측된 평가등급을 바탕으로 평가 진행시 신속한 기술평가와 업무부담을 출소할 수 있고, 온라인 기술평가방식에 적용해 현장조사 등 평가소요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중기부는 기술보증기금-은행간 이미 구축되어 있는 네트워크(전문전송 시스템)를 기반으로 기술평가정보 제공시스템을 개발하고, 올해 하반기 중 중소기업에게 기술평가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기술평가정보포털시스템을 확장해 협약은행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허청 박원주 청장은 “지식재산은 기술의 미래가치가 집약된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라며, “혁신 스타트업이 지식재산을 매개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IP 금융의 저변을 확대하고, 나아가 IP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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