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개발한 국내 최초 인간형 로봇, 뉴스 앵커 데뷔

뉴스 앵커로 변신한 휴보. (사진=KAIST)
뉴스 앵커로 변신한 휴보. (사진=KAIST)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로봇 뉴스앵커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휴보(HUBO). 휴보는 국내 인간형 로봇의 원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휴보는 14일 한 지역 민영방송의 저녁 8시 뉴스앵커로 등장했다. 휴보는 실제 뉴스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고 2개의 리포트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앵커로 변신한 휴보는 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2009년 개발한 휴보2 모델이다. 뉴스를 통해 휴보는 일상 속에 접목되고 있는 바리스타 로봇, 서빙 로봇, 수술 로봇 등의 활약상과 국내 로봇 연구 현황 등을 소개했다.

휴보는 뉴스를 진행하는 동안 간단한 동작도 선보였다. 연구진이 휴보의 움직임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슈트를 입고 카메라 뒤에서 동작을 취하면 이를 휴보가 따라하는 기술을 적용해 이뤄졌다.

해외에서도 휴보의 능력을 눈여겨봤다. KAIST에 따르면 휴보는 2015년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재난대응 로봇 경진대회 `다르파 로봇 챌린지(DRC)'에서 1위에 올라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상금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성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유수의 로봇 연구팀을 제친 것이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러시아의 한 방송에서도 로봇 앵커가 등장했다. 지난해 등장한 이 로봇의 이름은 ‘알렉스’로 프로모봇이라는 현지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이 로봇은 국내 로봇 휴보와 달리 사람의 얼굴과 똑같이 만들어졌다. 3D 기술을 접목해 실리콘으로 얼굴 모형을 만들어 로봇의 골격 위에 씌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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