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입법조사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untact) 경제의 확산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PIXBAY)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경제의 확산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이은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경제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 ‘코로나19에 대응한 ICT 정책의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ICT 산업은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액 하락, 대외 수출입 감소로 인한 부품·상품 수급 차질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내수 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ICT 수요가 위축되고,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ICT 수출입이 3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5.6%, 19.4% 감소하는 등 대외 교역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언택트 경제가 확대되면서 ICT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는 게 입법조사처의 분석이다. 

실제 2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동월 대비 24.5% 증가했고, 재택근무·온라인강의 확대로 영상회의 플랫폼 이용자가 급증하는 등 언택트 경제가 사회·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언택트 경제의 핵심은 소비·근무·학습 등 지금까지 사람들이 직접적인 대면으로 하던 것을 ICT가 대체, 사람 간 연결을 매개하는 것이다. 이 같은 매개 활동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클라우드컴퓨팅,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ICT 기술·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언택트 경제의 부상은 ICT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망되고 있다. 

(pixabay)
모바일 게임(pixabay)

언택트 시대를 대비해라
 
이에 정부와 기업은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앞으로 비대면‧디지털 여가문화인 게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해 게임 산업 혁신 성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이용시간과 내려 받기가 크게 증가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계시장 모바일게임 이용시간은 20% 증가(2020년 1분기), 국내시장 모바일게임 내려 받기(다운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2020년 3월)했다.  

문체부는 게임산업 기술이 정보기술(IT) 산업을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규제‧제도 개선과 혁신성장 지원, 창업에서 해외시장 진출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중장기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SK텔레콤이 선보인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SK텔레콤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유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대 100명까지 다자간 통화를 지원하는 ‘T그룹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언택트 시대 성장 사업으로 주목 받는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싱텔,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해 게임 전문 커뮤니티 및 게임 미디어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은 BMW 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게임, AR/VR 등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5G 서비스와 고객 혜택을 연계한 ‘5G 클러스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법인 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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