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미래차(전기·수소차) 전년 대비 110% 증가
-중기부, 미래차 관련 산업 R&D 프로젝트 매니저 공고
-지역에서 완성차 업체 협력차와 스마트 팩토리 협약
-문 대통령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미래차로 생산”

현대차와 SK가스가 함께 협업해 만든 인천시의 첫 번째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차와 SK가스가 함께 협업해 만든 인천시의 첫 번째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현대차)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미래차(전기·수소차) 보급이 늘었다. 올해 1분기만 보급 실적이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미래차 관련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중성이 확보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보는 예상을 깬 결과다. 이에 미래차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부도 미래차 산업 프로젝트 매니저(PM)을 모집하려는 움직임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래차(전기·수소차) 보급 실적은 121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796대)보다 110% 증가했다. 전기차는 11096대가 보급돼 97.9% 증가했다. 전기 화물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3대) 대비 962% 늘어난 2890대를 기록하며 보급률을 높였다. 수소 승용차도 188대에서 1044대로 455%나 증가했다.

전기 화물차의 수요 증가 요인은 화물차 운송사업 허가 혜택 등으로 소상공인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포터에 이어 올해 1월 봉고까지 가성비와 경쟁력이 좋은 국산 차량이 출시된 영향도 있다.

전기 승용차의 경우 국산차가 지난해 4976대에서 3600대로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는 372대에서 4228대의 물량 증가로 전체 보급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된 친환경 전기화물차 (사진=나라장터 쇼핑몰)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된 친환경 전기화물차. (사진=나라장터 쇼핑몰)

 ◇중기부, 미래차 산업 PM 모집

특히 수소 승용차의 증가가 주목된다. 미래차 구매를 고민하던 이들이 충전소 등 인프라를 따져보며 수소차보다 전기차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지난해 1분기 16곳이던 수소 충전소가 올해 1분기 34곳까지 확대될 예정이어서 공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래차 산업이 탄력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미래차 등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 전략성 강화를 취지로 관련 PM을 이달 24일까지 공모한다. 중소기업 R&D 분야에 특화된 PM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선발된 PM은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전략 수립 및 신기술 출현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기술 기반 사업관리 기능을 보강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기부가 새로 채용하는 PM은 기업성장, 상생협력, 기술기획 3개 유형의 7개 분야다. 기술기획 분야 PM이 5개 분야 5명, 기업성장 PM과 상생협력 PM이 각 1명이다.

이 중 미래차는 기술기획 유형 분야에 들어간다. 해당 PM은 관련 기술에 맞는 중소기업을 찾아 이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분야 R&D 사업기획을 하게 된다. 기술기획 분야 PM 조건은 관련 분야 박사학위 취득자여야 하고 경력은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중기부는 PM제도 도입과 관련 “과기부, 산업부가 기술분야에 국한해 민간전문가 제도를 운영 중인 것과 달리 이번에 모집하는 중소기업 R&D PM은 기업과 기술을 아울러 기업생태계 관점에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미래차 산업 활성화로 스마트팩토리가 지역 곳곳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미래차 산업 활성화로 스마트팩토리가 지역 곳곳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스마트팩토리 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에서도 미래차 스마트팩토리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개발업체 텔스타홈멜이 광주광역시에 AI연구소와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텔스타홈멜은 현대자동차 협력사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의 품질 생산성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고 지난해 4월 KT와 ‘5G 에지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미래 산업에 특화됐다.

이번 협약에는 광주시가 AI 스마트팩토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텔스타홈멜은 AI연구소 운영과 생산공장 개소 등 AI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AI와 미래차 분야 전문인력 교육 등의 내용이다.

한편, 미래차 산업은 정부 차원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두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면서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와 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행사장에 전용차인 수소차를 타고 오면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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