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논란은 현재진행형
-최근에는 입주 전부터 인근 주민과 갈등 빚어

광주시 오포 문형지구 ‘양우내안애’ 아파트 (사진=양우건설)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양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도급순위 4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다. 최근사이 ‘양우내안愛(애)’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사세를 확장해나갔지만 그 못지않게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는 속도도 가파르다는 핀잔이 나온다. 끊이질 않았던 부실공사 논란 외에도 최근에는 현장 주변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울산역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아파트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시공사인 양우건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민 온라인 카페에 1월 말 게시된 ‘양우건설의 얄팍한 상술에 무너진 입주민’이라는 글에 따르면 비가 올 때마다 건물에서 물이 샌다는 주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입주민들은 또한 ‘양우건설은 입주한 지 1년이 지나도록 하자 문제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라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비가 올 때마다 배타고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표현한 문구도 눈에 띈다. 해당 글은 10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

얼마 전인 15일에는 철물구조물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었다. 한 입주민의 글에 따르면 주차를 마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자칫 실명할 뻔한’ 위험을 겪었다는 것. 지하주차장 벽에 뾰족이 튀어나온 못이 하필이면 차에서 내리는 자리, 그것도 눈높이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자칫 눈을 찔릴 뻔했다는 하소연이었다. 하필 색깔마저 흰색으로 같아 눈에 잘 띄지 않는 바람에 더욱 위험했다고도 한다. 입주민들의 항의에도 이 문제는 현재까지 개선되지 않았다.

양우내안애 지하주차장 벽면 문제 (사진=울산역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입주민 카페)

실제로 양우건설을 둘러싼 하자 및 부실공사 논란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광주시 오포 문형지구 ‘양우내안애’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초유의 입주거부 사태가 일어난 곳이 바로 여기다. 당시에도 하자 문제로 조합과 건설사 간 갈등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이 곳에서도 지하주차장 기둥에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 못이 불만사항 중 하나였다. 이외에도 방화문 내화 성능, 결로, 실내 붙박이장 유해물질 등 문제가 제기되었다. 양우건설은 추가 분담금 문제를 둘러싸고 조합원들과 갈등을 빚다 1년 만인 지난해 11월 겨우 입주 승인을 받은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입주 전부터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 주민들의 경우 현재 인근 양우내안애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피해가 크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양우건설이 공기를 맞추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은 물론 매일 새벽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며 “소음뿐만 아니라 분진가루로 인해 하루종일 빨래도 널지 못하고 창문도 열지 못해 불편이 크다”고 하소연한다. 갈등조율 및 해결에 책임이 있는 관공서도 수수방관하는 모양새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광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한 매체는 광주 남구 주월동에서 한 고층아파트가 건설되는 와중에 인근 주택 내부에 균열과 누수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구청은 해당 건설사 등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상태다. 하지만 보험을 통해 도움을 받더라도 망가진 집을 원상 복구하는 데엔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문제의 불씨는 남아있다. 이에 업계는 해당건설사가 어디인지를 두고 현재 시끌시끌한 상태다.  

문제는 해당아파트로 지목받는 이가 양우건설과 양우내안애라는 점이다. 마침 양우내안애가 남구 주월동에서 완공을 앞두고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취재차 양우건설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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