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코로나19 확산되자 기기 세척 안내 문서 업데이트
-감염증 예방 위해 손 씻고 오염 된 스마트폰 만지는 꼴
-방수기능 탑재된 스마트폰도 물 닿으면 위험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세척하기 위해 물이 닿으면 제품 고장의 우려가 있다. 애플은 최근 감염증이 확산되자 기기 세척 안내 문서를 업데이트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픽사베이)
애플은 최근 감염증이 확산되자 기기 세척 안내 문서를 업데이트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출처=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애플이 자사 기기 세척과 관련한 안내 문서를 업데이트했다. 그간 감염을 위해 손 소독을 하면서도 정작 가장 많이 만지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대한 세척이 무방비한 상태였다. 애플의 기기 세척 관련 안내를 시작으로 다른 전자제품 회사들도 코로나19 관련 기기 세척 안내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제품에 있는 세균을 소독할 목적으로 이소프로필 알코올(70%) 물티슈나 가정용 소독제(클로락스) 물티슈를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에어로졸 스프레이, 과산화수소, 연마제, 유리 클리네, 표백제, 압축 공기, 암모니아 등을 나열했다.

애플은 업데이트한 문서를 통해 “스프레이 클리너를 기기에 직접 뿌리지 말고 구멍에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제품을 세정제에 담그지 말고 직물과 가죽도 사용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을 밝혔다.

이번 애플의 제품 소독 문서 업데이트는 감염 우려를 하고 있는 현 시국에 반가운 소식이다. 미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인들은 보통 자신의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000회 넘게 만진다. 손을 아무리 청결하게 유지해도 오염된 스마트폰을 계속 만져 세균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지만 정작 오염 된 스마트폰을 많이 만지는 실정이다. (사진=픽사베이)
감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지만 정작 오염 된 스마트폰에 노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스 바이러스(‘코로나 19’ 종류)는 플라스틱에서 무려 72시간 생존하고 스마트폰 표면과 흡사한 유리 표면에선 이보다 더 오랜 시간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 중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물로 씻는 사례가 많다고 전해졌다. 이는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이더라도 위험한 일이다. 수압이 센 물이 닿을 때 기기 내부에 물이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제품을 자주 떨어뜨리는 등의 습관이 있었다면 방수 기능이 떨어진 상태일 수 있다.

기기에서 충전 단자나 이어폰을 꽂는 구멍에 물이 들어가면 접촉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물기가 마르기 전 충전기와 연결한다면 기기 고장을 유발한다. 보통 스마트폰 세척을 위해 부드러운 천으로 닦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최근같이 감염증 확산 때문에 불안한 이들이 주로 액체나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소독 기능이 있는 에탄올 등을 묻힌 휴지나 항균 소재의 물티슈로 구멍에 닿지 않게 표면을 섬세하게 닦으라고 조언했다. 흐르는 물이 직접 닿지 않았더라도 완전히 말린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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