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끼로 일본 맥주 팔다 ‘빈축’

롯데마트가 일본 아사히 맥주 6캔을 사면 ‘KF94’ 마스크를 증정하는 이른바 ‘일본 맥주 판촉행사’를 진행하다 돌연 중단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롯데마트가 일본 아사히 맥주 6캔을 사면 ‘KF94’ 마스크를 증정하는 이른바 ‘일본 맥주 판촉행사’를 진행하다 돌연 중단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롯데마트가 일본 아사히 맥주 6캔을 사면 ‘KF94’ 마스크를 증정하는 이른바 ‘일본 맥주 판촉행사’를 진행하다 돌연 중단했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휘청이는 이 시국에 마스크를 ‘미끼성’ 사은품으로 내걸어 돈벌이에 나섰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7일 롯데마트 6개 점포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 행사는 논란이 커지자 당일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롯데마트가 일본 맥주 재고떨이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 터라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아사히·기린·삿포로·산토리·에비스·오키나와 등 일본 맥주 6종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

그러나 이미 물량이 매장에 들어와 있는 상품의 판매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발주 중단이 당장 일본 맥주 판매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에 재고로 남아있는 물량을 소진하고자 이런 판촉행사를 펼친 것이란 분석이다.

재고 소진 이후에도 발주를 중단할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협력 납품사와 계약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중단은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동종업계인 홈플러스도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해 “계약관계가 있어서 일방적으로 파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 측은 “해당 주류 담당 영업사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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