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전 산업부 차관.
우태희 전 차관 (사진=데일리비즈온DB)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에 우태희 전 산업자원부 제2차관이 내정됐다. 차관 출신으로서는 여러모로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태희 전 산업자원부 제2차관이 대한상의 신임 상근부회장에 내정됐다. 우 전 차관은 현재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도와 기업 현장 목소리를 적극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자리는 지금까지 산자부 국장급 출신 인사가 맡아왔다. 때문에 이번 차관급 내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이 ‘경제성과’에 쏠릴 수 있어 기업과 정부의 소통 창구로서 대한상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태희 전 차관의 임명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우 전 차관의 중용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재계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우 전 차관의 임명이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 전 차관은 미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통상 전문가로 인정받아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현안이었던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통상교섭실장으로 최종 타결을 이끈 바 있다.

한편, 우 전 차관은 서울 배문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에 최연소 수석으로 합격했다. 산업부 전신인 지식경제부에서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주력산업정책관, 통상협력정책관, 산업기술정책관을 지낸 뒤 산업부에서 통상교섭실장, 통상차관보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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