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싱 커피의 급속성장

- 수익성 악화

- 중국 시장의 잠재력

(사진=배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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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업 ‘커피 황제’ 스타벅스를 앞지르는게 목표였던 중국 토종 커피체인점 루이싱 커피가 올해 드디어 목표를 실현했다.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불리던 루이싱 커피가 지난 5월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점포수에서 스타벅스에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26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0월 설립 이후 엄청난 속도로 매장을 확대해 온 루이싱커피가 올해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내 최대 커피체인업체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루이싱커피의 중국 내 매장 수가 4910개로 스타벅스 매장(4300개)을 600여개 차로 앞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루이싱커피와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 수는 4200곳으로 동일했지만, 이후 루이싱커피가 700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함으로써. 추월하게 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타벅스 매장은 1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차이신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루이싱커피가 스타벅스 매장이 없는 중국의 외지에 진출하는 데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격적 마케팅으로 루이싱커피가 매장 수에서 스타벅스를 뛰어넘었지만 덩치를 급격히 불린 탓에 그 내실은 탄탄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올 3분기 매출이 1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9.7% 늘어난 5억3190만 위안(약 884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적자 행진은 루이싱커피가 견지해온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루이싱커피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막대한 할인과 배달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적자를 감수해왔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를 작년 손정의 회장이 3000억의 손실을 감수하고서 업계 독점을 위해 쿠팡을 지원해준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판단한다. 다시 말해, 시장에선 늘어난 매장을 발판으로 향후 루이싱커피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첸즈야 CEO는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해 " 적자가 계속되더라도 잠재력이 큰 중국 커피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사업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억6000만 위안에 달한 매출을 2021년 185억 위안으로 25배 가까이 끌어올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포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전 세계 커피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지난해 58억 달러로, 2014년 27억 달러에서 2배 넘게 커졌다. 중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5~6잔 정도에 그친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만 봐도 연간 20잔 수준에 그친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200잔), 한국(140잔)에 비하면 현저히 적다. 중국 커피시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올해 7월, 중동과 인도지역으로 진출한 루이싱 커피의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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