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3.6%와 2.4% 감소 전망 …예년의 고성장에 비해 급속둔화
중국서 달팽이크림 위생허가 문제가 주원인 …내년엔 한불화장품 중국공장 생산으로 돌파구

▲중국 썬마그룹과 MOU를 체결한 잇츠스킨.

[데일리비즈온 박홍준 기자] 잇츠스킨이 중국시장공략강화를 통한 매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달팽이크림에 대한 중국당국의 위생허가가 나지 않아 그동안의 가파른 성장세는 꺾이면서 올해 영업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증권계와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잇츠스킨의 올해 영업이익이 1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도 820억 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2.4%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3년~201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75.8%에 비해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는 것이다. 잇츠스킨이 지난해 매출 3096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으로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36.2%)를 보인 것에 비해서도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업공개 때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잇츠스킨의 이같은 밝은 성장전망에 적극적인 공모에 참여했으나 그 후 실적부진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부진의 늪에 빠지자 상장차익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잇츠스킨이 중국시장을 비롯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실적확대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달팽이 크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올해 실적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잇츠스킨은 내년에는 중국 공장 설립 등으로 인해 상당한 실적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유근직 대표는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라인이 중국 위생허가를 아직 받지 못해 실적부진과 이에 따라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는데 대해 “조만간 위생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 3월 한불화장품의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달팽이 크림은 ‘뮤신’이라는 신규 원료와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특수성과 중국의 자국브랜드보호정책 때문에 승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한불화장품의 중국 현지 공장이 완공되면, 허가를 받지 않고도 달팽이 크림의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잇츠스킨측의 설명이다. 한불화장품 중국 공장은 생산능력이 월 200만개 수준으로, 충북 음성공장의 생산능력월 500만개에 다소 못 미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분석리포트를 통해 잇츠스킨이 중국 내 7500여개의 패션매장을 보유한 썬마그룹과 신규브랜드 출시 준비 중인 등 실적 모멘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은 최근 썬마그룹과 서브브랜드를 유통시키는 MOU를 체결했으며, 점포당 연간 4000만원 매출 및 2020년 말까지 3000개 매장 가정 시 썬마 그룹향 매출은 2020년 기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사이 공백을 채워줄 뉴월드그룹의 직구몰인 HOKO몰을 통한 O2O 비즈니스 또한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뉴월드의 2300여개 주대복 매장(쥬얼리 전문숍) 내 전시되며 고객과의 접점 늘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보따리상 규제와 메르스 영향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 완공과 썬마그룹, 뉴월드그룹과의 협업이 잇츠스킨의 매출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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